정의화 "최재형,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아닌 '좋은 선례' 남겨"
입력: 2021.06.29 12:22 / 수정: 2021.06.29 12:22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 면직안 처리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최 원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켜냈다.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더팩트 DB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 면직안 처리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최 원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켜냈다.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더팩트 DB

"文대통령의 내로남불 연장선…최 원장은 평생 올곧게 살아온 사람"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의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한 것에 대해 "내로남불의 연장선"이라고 직격했다.

정 전 의장은 29일 SNS에 전날 문 대통령의 최 전 원장 면직안 처리와 관련해 "원전감사에서 보여줬듯이 최 원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켜냈다.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반박했다.

그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는 최 전 원장 임명 후 만들어졌다고 했다. 정 전 의장은 "그 과정은 온 국민이 지켜본 그대로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기관이 권력의 외풍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국가운영이 바로 아주 나쁜 선례"라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이 정권의 검찰총장, 감사원장이 임기 도중에 기관장에서 물러나고,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과 다른 길을 가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순전히 현 정권이 원인을 제공하였고 또 거기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최 전 원장 사의 배경에 문재인 정부가 있다고 했다.

정 전 의장은 "국민은 현 정권의 내로남불을 신물이 나도록 보아왔다. 지금 정권에 더 이상 기대할 바는 아니지만, 본연의 자세를 지킨 사람들이 왜 이 정권의 연장을 멈추고자 하는지, 그 원인에 대한 성찰부터 가졌으면 한다"면서 "최 원장은 평생을 의연(毅然)하면서도 올곧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최 원장은 헌법정신이 제대로 지켜지고 헌정이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면, 결코 사퇴를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은 최 원장의 선택을 개인의 대권 욕심으로 폄훼하지 마시기 바란다. 저 정의화는 그분이 대권에 나서길 간절히 바라는 한 사람"이라면서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분의 삶의 궤적에서 드러났듯, 타인에 대한 사랑, 나라에 대한 사랑이 이토록 강렬한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전 의장은 "우리 국운이 남아 있다면 이런 분이 바로 대한민국을 진정한 자유민주공화국으로 한 단계 끌어 올릴 분이며, 대한민국의 미래 품격에 걸 맞는 지도자라는 확신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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