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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출마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이제 그만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공수처 현판 제막식에서 현판식에서 인사말하는 추 전 장관. /이동률 기자 |
"'秋 뜨면 尹 뜬다' 주장 허무맹랑"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29일 "이제 앞으로는 윤석열 이야기 그만하고 싶다. 제 비전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지금까지 언론이 추-윤 갈등해서 프레임으로 가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른바 '추나땡'('추미애 나오면 땡큐'라는 의미로,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로 야권 후보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란 정치권 관측에서 비롯된 말)에 대해선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출마 선언하고 나서 나온 여론조사 보니까 공통적으로 제 지지율은 올라가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급감을 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 뜨면 윤이 뜬다' 하는 주장이 허무맹랑하다는 게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출마 결심하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정말로 쌀 한 톨만큼도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 정공법으로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개혁을 완수하겠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미래를 열어주고 민생의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 제가 정치를 하면서 꿈꾸었던 것을 실현해 보고 싶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신상 정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 파장을 일으킨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도 "거기에 뭐가 있는지는 관심도 없다. 이미 제가 공개된 사실만으로도 윤 전 총장은 대권 꿈을 가져서는 안 될 부적격한 분"이라며 "결국은 대선 후보 검증 국면에서 굳이 여당 측에서 뭐라고 하지 않더라도 야당에서도 서로 경쟁하면서 진실이 쏟아질 것이라고 본다. 그때 가면 국민들께서 추미애가 옳았다 하실 것"이라고 했다.
전날(28일) 사의 표명으로 대선 출마 임박 관측이 나오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이나 최고의 사정당국 감사당국이다. 그 수장들이 이렇게 대선 직행을 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대단히 모욕적"이라며 "냉각기 거치지 않고 이렇게 바로 대선 직행을 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상의 공직자 본분을 망각한 헌정 유린이고, 국정농단 사태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 선언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反이재명 연대'에는 거리를 뒀다. 추 전 장관은 "(두 후보가) 단일화하기로 한 것은 나름의 무슨 사정이 있지 않을까 추측만 할 뿐이다. 이것을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한해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 자신이 그런 거(反이재명 연대)와 거리가 멀다.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 다 훌륭하고, 또 좋은 경선을 통해서 각자의 비전을 드러내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