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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을 지적했다. /이선화 기자 |
"靑 인사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임명됐는지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 삼성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청와대에서 사실상 경질 조치를 내렸는데, 만시지탄이지만 신속하게 처리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6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39억2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 가운데 부동산이 91억2623만 원, 금융 채무가 56억2441만 원이었다. 이를 두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상가 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 대표는 "집 없는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제한 때문에 집을 사고 싶어도 금융권 대출이 안 돼서 쩔쩔매는데, 54억 원을 대출해서 60억 원대 땅을 사는 이런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너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라며 "이런 검증에 대해서 청와대가 돌이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동산에 대한 국민권익위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국민의힘도 전폭적으로 협력해 국회의원 스스로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벗어나야 부동산 투기를 엄정하게 감독하고 지적할 자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김외숙 인사수석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 검증의 문제가 인사수석 소관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총책임을 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경질 또는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최고위원은 반복되는 인사 검증 논란과 관련해 "변명하긴 좀 어려울 것 같다"며 "김 전 비서관이 임명되기 직전 부동산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시기가 조금 애매했던 부분은 있지만 반부패비서관이란 위치가 사정기관으로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엄격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었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