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내 주자에 "범야권 후보 비판 메시지 자제"…통합 포석
입력: 2021.06.28 10:23 / 수정: 2021.06.28 10:2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당내 대선주자들에게 당 밖 범야권후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비판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당내 대선주자들에게 "당 밖 범야권후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비판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일괄복당 신청기간 둘 것…모두 받겠다"

[더팩트|문혜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당 안에 계시는 (대선)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하실 것을 권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비빔밥에 아직 빠진 재료들이 좀 있다"고 했다. 야권 통합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대선경쟁이 이제 시작되려나 보다"면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인세·소득세 동시감세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돈을 걷어서 누구에게 어떤 것을 나누어 주고 표심에 호소할까에만 관심갖던 민주당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 것"이라며 "국민을 세금 구덩이 속에서 혹사시키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에서 시작되는 변화의 목소리를 감지하고 세금정책 전환에 대해 같이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여야정협의체에서도 이문제를 다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의 대선 주자군은 국민에게 소구력있는 정책과 메시지를 많이 발굴해달라"며 "범여권에서 획책하는 비열한 네거티브에는 대응을 최소화 해야 한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소위 생태탕으로 상징되는 막무가내식 네거티브는 정권심판에 대한 국민의 열망앞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저들이 낮게가면 우리는 높게 갈 것이고 저들이 높게가면 더 높게가는 방식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한 토론배틀 흥행 소식을 전하고 "민주당과 청와대는 젊은세대의 정치참여욕구에 대해 파격발탁이라는 방식으로 임하고 있고, 우리는 공정경쟁선발의 방식을 채택했다"며 "우리 당은 이 승부에 있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자신감이 있고, 꼭 훌륭한 대변인을 선발해서 국민과 당원의 관심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7월 1일부터 8일까지 대선을 앞두고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복당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당에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서 크게 문호를 열것이고 큰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만 당직자 폭행, 부동산 문제 등 비위로 탈당한 사람들에 대해선 "전혀 별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사유라고 하면 탄핵 이후 분당 사태나 탈당이다.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사유"라며 "정치적 사유는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시기적으로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있었던 최재형 감사원장 사퇴에 관해선 "정치참여에 대한 부분은 어느 당 밖 주자라하더라도 고독한 개인의 결단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최 원장에 대해 항상 좋은 평가 하고 있고 충분히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다른 봉사는 고독한 결단이 필요하다. 밀지도 당기지도 않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당내 경선룰을 당원 50%, 일반 50%로 바꾸자는 제안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자연스러운 논의라고 본다"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아주 쉽게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민주당에서도 경선룰 합의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처럼 성급하게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부동산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법률 위반이 적발될 경우 조치에 대해 그는 "민주당보다 결코 덜 엄격하게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조치가 공평하고 합리적이었는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송영길 대표가 발표한 징계안은 실제 적용된 것을 보면 정치적 메시지가 강했지만, 합리적인 건 아니었다고 평가한다. 저는 결코 덜 엄하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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