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체제 돌입…오늘부터 예비후보 등록 시작[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차기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대선 경선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대 대선 1호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가장 먼저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접수했다.
그는 '1호 등록'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첫 번째로 등록하면 언론에서 주목을 많이 해주실 테니 춘천에서 일찍 올라와서 등록했다. 그것보다 여야 포함해서 처음 등록하는 것이고 '20대 대선 문을 한번 열어보자'는 영광을 누리고 싶어서 첫 번째로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가능성에 대해선 "출발이 조금 늦었고 도정 보면서 하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빠른 시간에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컷오프를 통과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 위반 사례가 있었는지 해소한 뒤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는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본인의 정치적 의지를 검찰권 통해서 행사한 분이다. 이건 명백히 권력 남용"이라며 "검찰권을 행사해 얻은 정치적 자산을 가지고 대선에 나오는 것은 헌법 위반이다. 나오지 말아야 한다. 이건 민주주의 관련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비(非)이재명계의 단일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 지사는 "지금은 1차 경선이 진행되기 때문에 거기에 모두 집중하고, (1차) 경선 통과한 사람들끼리 여러 합종연횡이나 정치적 결사 같은 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최 지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 입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단일화 논의는) 저로선 이른 감이 있다"며 "(정책 연대는) 아직 생각 안 하고 있다. 끝까지 제가 가진 정책을 가지고 완주할 생각"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에는 흥행을 위한 다양한 경선 방식을 주문했다. 최 지사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경선 방식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는 고리타분한 방식으로 경선 힘을 뺄 것 같은 우려가 있다. 국민의힘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경선 방식을 만들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20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다.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예비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힌 뒤 오는 9월 5일 본선에 나갈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 경선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최 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최소 9명 주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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