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탈감 느껴'…25세 비서관 박성민 사퇴 요구 사이트 등장
입력: 2021.06.26 15:54 / 수정: 2021.06.26 15:54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임명됐다. /청와대 제공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임명됐다. /청와대 제공

26일 '박탈감닷컴' 사이트 개설…"취업준비 해서 뭐하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25세의 나이에 청와대 1급 비서관에 해당하는 청년비서관에 임명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한 날선 비판이 거세다. 한 청년 누리꾼은 사회적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박성민 비서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인터넷에 따르면 '박탈감닷컴'이라는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사이트는 박성민 비서관의 경력과 스펙, 우리나라 비서관이 받게 되는 연봉이나 대우, 청와대와 민주당 의원 및 박성민 비서관에게 바라는 요구 사항 등을 이모티콘과 사진, 텍스트 형식을 나열해 정보 전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이트 개설자는 '박탈감닷컴'에 자신이 박성민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학교 재학생이라고 신분을 밝히며 "박탈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행정고시를 통해서 5급 (공무원)이 됐어도 취업 경험도 없는 25살 대학생에게 (업무 현안을)보고해야 한다"며 "취업 준비를 왜 하느냐. 대학 졸업 안 하고 취업 경험 없어도 여의도 가서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풍자했다.

이어 사이트 개설자는 청와대와 민주당 의원, 박성민 비서관에게 메시지를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청와대에는 "청년들은 지금 큰 박탈감을 느낀다. 공정이라는 말 더 이상 하지 마시라. 역겹다"고 했고, 민주당 의원에게는 "청년들은 바보가 아니다. 보호할수록 더욱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성민 비서관에게는 "제안을 수락한 당신도 공범이다.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자신은 어느 정당도 소속된 적이 없으며 박성민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학교 학생이라고 밝힌 사이트 개설자가 만든 웹사이트 박탈감닷컴의 모습. /박탈감닷컴 캡쳐
자신은 어느 정당도 소속된 적이 없으며 박성민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학교 학생이라고 밝힌 사이트 개설자가 만든 웹사이트 '박탈감닷컴'의 모습. /박탈감닷컴 캡쳐

한편 박성민 비서관 임명에 대한 비판 여론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에 따른다.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은 강남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후 고려대로 편입해 현재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이낙연 전 총리가 정당 대표를 맡던 시절 당 최고위원에 임명된 바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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