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이동률 기자 |
김종배 전 의원 만날 예정…호남 민심 호소 위한 대권 행보 해석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달 광주를 찾을 전망이다.
26일 윤석열 캠프 측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은 김종배 전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연락해 7월 중 광주에 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광주행은 최근 김종배 전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학생 시절 5.18 유혈 진압을 다룬 모의재판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일화에 대해 "윤 전 총장을 돕고 싶다"라고 언급한 것에 따른다.
김종배 전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국민회의 소속 비례대표를 지낸 인물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학생 투쟁위원회 총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사형 선고를 받아 '5.18 사형수'로도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윤 전 총장의 광주행이 5.18 민주화운동을 고리로 호남 민심을 호소하기 위한 대권 행보라는 시각도 나온다.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이 있는 김종배 전 의원을 만나 기존 보수진영과 행보를 달리하고 중도 및 탈진보 세력을 끌어안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이다.
한편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16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떤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다.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