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서 국가 위한 헌신 감사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25 전쟁 71주년을 하루 앞두고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11시 49분부터 1시간 40분가량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보훈가족 50명과 함께 오찬 행사를 가졌다. 행사장 배경막에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16개 보훈단체(대한민국상이군경회·특수임무유공자회·월남전참전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및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 관계자를 포함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자체 기술로 제작한 수소·전기 차량을 지원해 오찬 참석자 집결지인 전쟁기념관에서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국빈급에 준하는 의전(신호기 개방, 경호처 및 경찰 에스코트)을 제공했다.
영빈관 앞에서는 국방부 전통악대의 취타 연주와 함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해 존경과 감사를 표함으로써 예를 갖추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유을상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장이 참석자를 대표해 "바쁜 국정에도 불구하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저희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문 대통령께 진심으로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국무총리가 주관하던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훈·포장 수여를 금년 선정된 정부 포상자 32명 중 4명에게 최초로 대통령이 직접 수여 함으로써 예우를 격상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하사용(91세) 씨는 6·25전쟁에 참전한 후 시설원예농업을 전파하며 농촌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2014년부터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새마을운동과 농업기술을 알리는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상군경 1급 중상이자인 서용규(64세) 씨는 신체적 역경을 이겨내고 국가유공자로서 장애인 체육 진흥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김길래(77세) 씨와 이성길(76세) 씨는 각각 태권도와 지역사회 발전, 국가유공자 장례 의전 절차 확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저는 오늘 국빈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을 모셨다"라며 "애국은 대한민국의 뿌리다. 우리는 언제나 국난 앞에서 애국으로 단합했고,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은 가난을 이기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일어서는 바탕이 되었다.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뤄내는 용기가 되었고, 강한 국방력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되었다"라며 "이제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라며 "우리 국민이 땀과 눈물로 이룬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보훈가족에게 △생활 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한 보상금·수당 꾸준한 인상 △위탁병원과 보훈요양원 확대를 통한 편안한 진료와 돌봄 △보훈회관이 없거나 노후화된 지역에 보훈회관 건립 추진 등을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다. 늘 건강하게 국민 곁에 계셔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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