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정치 선언 계획을 밝히면서 'X파일 논란'을 정면돌파할지 주목된다. 지난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 전 총장. /이동률 기자 |
국민의힘 "X파일 제작 주체 친여성향 유튜브로 확인"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정치 선언에 나서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X파일' 논란을 정면돌파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X파일' 제작 주체를 놓고 설전이 오간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당을 향해 화살을 돌리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24일 대변인단을 통해 "저 윤석열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지난 22일 X파일 논란 제기 후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 하지 말고 진실이라면 내용·근거·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정치권에서 X파일 제작을 놓고 공방이 오가자 정치 선언을 통해 '검증의 시간'으로 국면을 전환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국민의힘도 X파일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유튜브 채널을 공개 지적하며 여당에 경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윤석열X파일'이라는 것의 한 가지 버전을 제작한 주체가 열린공감tv라는 친여성향 유튜브 매체로 확인됐다"며 "결과론적이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께서 하셨던 '야권인사가 X파일을 정리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대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민주당에 정중하게 제안하고 싶다. 국민이 바라보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상대 당이나 상대 세력을 지목할 때는 최한 육하원칙에 맞게 의혹을 제기하길 바란다. 도대체 야권에 있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X파일을 만들고 유포했겠나. 상식선에서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소위 X파일의 본거지는 송 대표였다"며 "파일 내용에 대해선 후보자 본인이 전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신상 문제를 제3자가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고 자칫하면 대응이 아니라 대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송 대표가 만들었다는 그 파일에 대해 여권 고위층에서 상당 부분 서로 공유했다고 전해 들었다. 이렇다면 우리 당이 단순히 우리 당에 입당하지 않은 후보, 입당하지 않은 인사라고 해서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민주당 대응에 대해선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개인적인 상황에 대해 보호조차 하지 않으면 그분들이 우리와 함께할 수 있을까"라며 "형식논리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당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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