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수조 "이준석은 국민의힘 '효자상품', 신메뉴 대박 난 것"(영상)
입력: 2021.06.21 05:00 / 수정: 2021.06.21 19:38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정치권 동기인 손수조 씨는 이 대표에 대해 신메뉴 대박 터뜨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수동=남용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정치권 동기'인 손수조 씨는 이 대표에 대해 "신메뉴 대박 터뜨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수동=남용희 기자

"박근혜, 이준석 대표 '대구 발언' 잘했다 할 것"

[더팩트|성수동=이철영·문혜현 기자] "이준석 대표 덕분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넘어서고 있고, 계속 필패하던 선거가 뒤집어지고 있다. 이만한 상품이 어디 있나. 너무나 대단한 거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보면 신메뉴 대박 터뜨린 거다. 완전히 효자상품이다. 감사한 거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와 정치 입문 동기이자 10년 전 '박근혜 키즈'였던 손수조(36) 씨는 환하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씨는 6·11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를 위해 전국을 돌며 청년 당원들을 설득했다.

'절친 이준석의 당대표행이 질투나지 않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그는 "저는 그런 것 없다. 질투했으면 제가 그렇게 전국을 돌았겠나. 저는 이 대표에게 돈도 받은 적도 없고, 당직 받은 것도 없고, 약속 받은 것도 없다. 정말 찐친(진짜 친구)이고, 우정이고, 정말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 씨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문재인 후보와 경쟁했다. '다윗과 골리앗', '자객 공천', '학도병 공천' 이라는 수많은 선거 수식어를 탄생시킨 손 씨는 요즘 말로 '핵인싸'였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지원을 한 몸에 받았고, 2012년 총선 당시 43%에 달하는 득표율로 문 후보를 긴장하게 했다.

2016년 총선 낙마 이후 출산과 육아 등으로 정계를 떠난 손 씨는 최근 다시 정치권에 등장했다. 유튜브 활동 등으로 모습을 드러낸 손 씨의 근황은 어떨까. <더팩트>는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에서 손 씨를 만나 이 대표 선출과 앞으로의 방향 그리고 '경단녀'(경력단절여성)로서의 삶에 대해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 '정치권 경단녀' 손수조 "이준석에 '나가서 희생하라' 했다"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이게 얼마 만이에요~"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취재진 역시 약 6년 만에 다시 만난 그가 반가웠다. 20대 총선 이후 사실상 정치권을 떠난 손 씨는 전형적인 '경단녀'이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자연스럽게 정치권과 멀어진 그는 7살, 5살 아이를 둔 '엄마'다. 서울과 부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손 씨는 "그동안 사회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이제 막 자녀들이 '엄마 껌딱지'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세상과의 단절이다. 다만 직장을 다녔던 육아맘과는 다른 단절이었다"며 "그분들은 더 극단적인 경력 단절을 겪을 수 있다. 정치는 그래도 60대까지 할 수 있는 특이한 영역"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10년 전 청년 정치인이었던 손 씨는 이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고 했다. 그는 "훈수 두는 사람은 원래 잘 보인다. 저는 무조건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당 대표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며 "저는 (당에) 희생하라고 했다. 지금 당 대표가 그렇게 오래 일하지 못한다. 대선에서 포석을 까는 자리로, 재미있는 자리는 아니다"고 했다.

손 씨는 "그렇게 몸 사릴 건가. 준석이한테 '꼰대 정당'으로 돌아가지 않게끔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30세대는 이슈에 정말 민감하다. 하나하나에 바로 돌아선다. 이념은 없다. 피부에 와닿는 이슈에 대해 반응한다. 지난 재보선 때 괜찮은 것 같아서 지지했는데 돌아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나가서 '그렇지 않다'는 지표로 있어줘야 했다"고 출마를 권유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준석이가 떨어지더라도 출마에 의의가 있고, 무조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합리적 보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선두에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씨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청년특임장관 등에 대해 전형적인 청년 달래기라고 지적했다. /남용희 기자
손 씨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청년특임장관 등에 대해 "전형적인 청년 달래기"라고 지적했다. /남용희 기자

손 씨는 현재 청년 정치에 대해서도 "이렇게 빨리 바뀔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 이 대표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건 기존 문법과 다른 정치를 하려면 '50년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2012년 총선에 호기롭게 나왔지만, 당시 정치 생태계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제는 출산과 육아를 해야 해서 나왔지만, 그(이 대표)는 버텼다. 버티면서 우리가 느끼던 벽을 부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 씨는 "(이 대표) 본인도 이렇게 빨리 정책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다른 정치를 이뤄낼 거라고 전당대회에 나가기 전만 해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또한 이 대표가 청년·여성 할당제로 공격받는 것에 대해 "청년 할당과 청년 특임장관은 전형적인 청년 달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들이 그런거 한다고 좋아하지 않는다. 뭘 달라고 하지 않는다. 할당으로 공천 주는 것 바라지 않고, 비리나 일으키지 않으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우리 눈 앞에 보이는 방식으로만 공천하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손 씨는 "청년들은 따로 뭔가를 달라고 징징거리지 않는다. '떡 하나 줄게'란 식은 기존 여의도 문화 같다. 떡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예측 가능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이 대표의 정책을 지지했다.

그는 "'이준석과 손수조'는 처음부터 청년 할당은 아니었다. 청년이라 배려받았겠지만, 청년이라서 공천한건 아니다"라며 "그런 부분을 놓고 경선 때 '사다리 걷어차냐'고 하는데 오히려 이 대표는 기를 쓰고 청년 할당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던 사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가 이 대표가 할당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쓰는 '퓨처메이커'는 오히려 청년 할당을 준다는 명분을 위해 숫자를 맞추려고 이 대표를 끌어다 쓴 거다. 배려해 준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손 씨는 이 대표에 대해 효자상품이라며 세운 사람에 대해 흔들기보다는 도와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용희 기자
손 씨는 이 대표에 대해 "효자상품"이라며 "세운 사람에 대해 흔들기보다는 도와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용희 기자

◆당 대표된 친구 이준석? "업어줘야 한다"

손 씨는 이 대표의 당선 후 행보에 대해 "이 대표가 10년간 이쪽에서 있으면서 후보로서 출마해 세 번을 낙선했고, 관리자도 해보고 방송 패널도 해보는 등 갖가지 경험을 했다.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다"며 "너무나 파격적인 행보다 보니 우려할 순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당선됐기때문에 이 대표를 흔들기보다는 도와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너무 고맙다. 업어줘야 한다"며 "이 대표 덕분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넘어서고 있고, 계속 필패하던 선거가 뒤집어지고 있다. 이만한 상품이 어디 있나. 너무나 대단한 거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신메뉴 대박 터뜨린 거다. 완전히 효자상품이다. 감사한 거다"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치 입문 동기 이 대표의 성공에 자연스럽게 손 씨의 정계 복귀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는 손사래를 쳤다. 손 씨는 "저처럼 중간중간 쉬어가길 권해드린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 선거 공보물에 '괴물이 되어가는 나를 본다'고 쓰기도 했다. 물론 다시 27살로 돌아가면 또 출마했겠지만, (2016년 총선 당시엔) 활동을 이어가면서 부족함을 느꼈다"며 "정치인이 자신의 부족함을 느낀다는 건 행복한 일 같다. 두 번이나 선거에서 떨어지고 나서 깨끗하게 떠났다"면서도 아쉬움은 없어 보였다.

그는 "정치와 떨어지면서 심장을 다시 찾았다. 전에는 심장이 딱딱한 사람이었다. 기계처럼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쉬는 동안 심장이 말랑말랑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정치 활동을 하면서 감수성 떨어지고 공감능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점점 정치와 멀어지고 아기들과 생활하면서 내 심장이 말랑말랑해졌고, 기쁨과 슬픔이 느껴지더라. 쉬길 너무 잘했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정치는 생물이라서 단정지을 순 없지만, 근접한 미래엔 정치할 생각이 없다. 지금은 사업하는게 좋은 것 같고, 아직은 출마나 이런 것에 대해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기존 정치를 바꾸는 변화의 신진세력들, 신진 지지세력들을 잃지 않는 것과 이 세력이 등 돌릴 만큼 똥볼 차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생태계가 만들어져야만 또 다른 정치인들이 제대로 정치할 수 있다. 그게 제가 생각했던 당의 수혜를 받은 손수조가 해야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키즈인 손 씨는 박 전 대통령을 두고 떼래야 뗄 수 없다며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남용희 기자
'박근혜 키즈'인 손 씨는 박 전 대통령을 두고 "떼래야 뗄 수 없다"며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남용희 기자

◆"박근혜, 나와 떼래야 뗄 수 없어"

손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치권에 있을 당시 '박근혜 키즈' '리틀 박근혜'라고 불렸다. 손 씨는 박 전 대통령과 그만큼 인연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이 지금도 울렁울렁할 정도"라며 "(박 전 대통령과) 떼래야 뗄 수 없다. 저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오랫동안 슬퍼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하지만 그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 법적인 결정과 정치적인 상황에서 법적인 결과는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점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적인 감정은 접어두게 됐다"며 "그 당시에 이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쓰러져가는 정권 후기의 상황을 비판하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옹호만 했었던 제 모습에 대한 반성'도 쉬는 기간 동안 했다"고 설명했다.

손 씨는 논란이 됐던 이 대표의 '대구 연설'에 대해 "박 전 대통령도 원하시는 바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사실 대구에서 그 연설을 들을 때 조마조마했다. 아무도 대구에서 그 메시지를 품고 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도 대구 당원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도 대놓고 얘기할만한 용기가 없었다. 정면돌파할 결기가 없었지만, 이 대표는 했다"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경선 중에 그걸(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언급) 하는 건 정말 어렵다. 그것도 놀라웠는데 당원들의 판단도 놀라웠다. 그 메시지에 '왜 그래! 배신자!'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수용했고, 지지율도 그대로였다. 정말 많은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이 놀랐다. 박 전 대통령이 보실 때도 잘했다고 하실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손 씨는 자신이 10년 전 겨뤘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일방향적인 고집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손 씨는 자신이 10년 전 겨뤘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일방향적인 고집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문재인, 10년 전과 달리 눈과 귀 막혔다"

손 씨는 10년 전 문재인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출마했던 부산 사상구에 경쟁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은 19대 총선, 18대 대선, 19대 대선 등 총 세 번의 선거를 치렀다. 경쟁자 세 명 중 손 씨가 그 첫 번째 경쟁자였다. 그의 나이 27세 때다. 대선 후보이자 당 대표였던 문 후보와 맞선 손 씨는 당시 문 후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때 당시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고 촌평했다.

그는 "당시 후보자로 만난 문 후보는 그래도 소통할 줄 아는 분"이라며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가 됐다. 일방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넓게 보고 소통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요즘 언론을 통해 본 문 대통령은 눈과 귀가 많이 막혔다. 일방향적인 고집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 자리에 가면 저렇게 되나 싶다. 처음 노타이로 셔츠만 입고 커피잔을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개방적이고 투명한, 소통이 가능한 정권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막힐지는 몰랐을 거다. 젊은 사람들도 그랬을 거다. 뭔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다. 요즘 2030들이 정치 이야기를 하면 '윤미향, 추미애, 부동산'을 언급한다. 너무 민심을 모르시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손 씨는 박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비교해 "기대감이 달랐다"며 "박 전 대통령에겐 법치주의라는 원칙을 기대했는데 국정농단으로 무너지면서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문 대통령에겐 많은 국민이 개방되고 민심을 들어줄 것 같은 신사적인 모습을 기대했다. 그게 막히니 실망을 크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치를 떠나있던 그가 본 내년 대선 전망이 궁금했다. 정권교체와 대선 주자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해 "반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도 못했다. 택도 없다고 했다. 이제 겨우 반까지 올라왔다. 이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가능성을 타진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선 "결국 윤 전 총장을 대선주자로 올린 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다. 우리가 도움 준 건 없다"고 했다. 그는 "저도 밖에서 봤을 때 윤 전 총장이란 분은 탄핵을 주도했던 분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분이 대선주자로 가는 과정은 국정감사 그리고 추 전 장관과 다투면서 올라갔다. '추미애 vs 윤석열'이 되면서 우리 당 사람들이 옹호했다"고 분석했다.

손 씨는 "그래서 우리가 역할한 건 아무것도 없다. 저쪽에서 판이 만들어져서 우리 쪽으로 오게 됐다. 만약 공수처에서 수사를 또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또 압박하는구나'라고 볼 거다. '문재인 vs 윤석열' 대항이 될 거다. 하면 할수록 우리 쪽으로 올 것 같다"고 관측했다.

손 씨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 대해 이슈 파이팅 잘 하는 사람은 알아줘야 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남용희 기자
손 씨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 대해 "이슈 파이팅 잘 하는 사람은 알아줘야 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남용희 기자

◆"이슈 파이팅 잘하는 류호정, 알아줘야 한다"

10년 전 청년 정치인이었던 그가 본 10년 후 청년 정치인 중 주목하는 사람은 누굴까. 현재 21대 국회에 다수의 청년들이 등원해 활약하고 있다. 손 씨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가리켜 "그 정도로 이슈 파이팅을 잘 하는 사람은 알아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의원이 다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이슈를 찾는 면에선 탁월하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류 의원의 진의는 입법에 나서고,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쇼잉과 주목을 끄는 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정감사 등에서 의원들의 지나친 '쇼'가 문제 되는 것에 대해 "너무 보여주기를 위해 하는 건 그렇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잖나"라며 "그래도 류 의원 같은 경우는 꼭 보여주기만 한 건 아닌 것 같다. 이슈로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같다. 국감에서 다른 의원들이 한건 이슈가 되거나 중의가 모아지진 않았다. 류 의원은 꽤 괜찮은 방식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어온다. 연속성 있게 해서 더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인터뷰 동안 손 씨는 밝은 웃음과 함께 이 대표를 향한 긍정적인 평가로 일관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두고 "일단 저는 일상으로서 살아가는 손수조를 잃고 싶지 않다. 말랑말랑한 심장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당의 수혜를 많이 받은 사람으로서 후배 정치인에게 갚아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요즘 (유튜브 채널) '손수조 tv'로 활동하고 있지만, 후배 정치인들이 예측 가능한 정치인, 투명하고 개방된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광의의 정치는 취미로서 계속 갖고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 씨에게 친구 준석과 당에 하고 싶은 말을 부탁했다. 그는 이 대표의 리스크로 딱 한 가지를 짚었다. 손 씨는 이 대표의 수락연설문을 빌려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이라고 말했다. 손 씨는 "이 대표를 왜 계속 거친 생각으로 받아들이나. 그게 문제"라며 "그리고 그다음 당 대표가 이 바람을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연속성을 봐야 한다"며 웃었다.

손수조는 누구?☞1985년 부산 출생.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중소기획사에 다니다 27살인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대표적인 '박근혜 키즈'로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사상구에서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43% 득표율을 얻으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부산 사상구 후보로 전략공천됐지만 3위로 낙선 후 정계를 잠시 떠났다. 2021년 6·11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도와 선거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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