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변인 이동훈, 열흘 만에 사퇴…"건강 등 이유"
입력: 2021.06.20 09:55 / 수정: 2021.06.20 09:55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 측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동률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 측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동률 기자

국민의힘 입당 메시지 혼선, 영향 미쳤다는 해석도

[더팩트|윤정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동훈 대변인이 공식 사퇴했다. 대변인에 선임된 지 불과 열흘 만이다.

이동훈 대변인은 20일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대권행보를 위해 영입한 첫인사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10일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으로 내정됐다. 정식 업무를 시작한 건 지난 15일부터다.

이 대변인이 물러나면서 윤 전 총장 측 소통 창구는 이상록 대변인으로 일원화됐다. 이날 이상록 대변인은 "이동훈 대변인은 19일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변인의 뜻을 수용했다는 전언이다.

표면상으론 건강상의 이유를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말한 것이 그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8일 이동훈 대변인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가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네,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답하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2시간 뒤 이 대변인은 단체 메시지를 통해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입장을 전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윤 전 총장이 "지금 국민의힘 입당을 거론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예의가 아니다"라며 직접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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