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스페인과 한국,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입력: 2021.06.16 23:49 / 수정: 2021.06.16 23:52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 연설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 본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 연설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 본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스페인 상·하원 합동 연설서 '양국 인연·협력' 강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상원을 방문해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양국 간 인연과 우호 협력 관계 증진 등에 관한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때 스페인은 '세상의 끝'이라고 불렸으나, 스페인 국민들은 '세상의 끝'에서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만들었다"라며 "500년 전, 마젤란과 엘카노의 세계 일주를 시작으로 근대사의 전환을 이끌어갔다. 지금 스페인은 그 힘으로 다양한 문명을 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페인의 '포용과 연대의 정신'은 코로나를 극복하며 더욱 빛나고 있다"라며 "스페인은 지난해 11월 '다자주의 지지 이니셔티브' 출범을 주도하며 '유엔 75주년 기념선언'을 앞장서 실천했다. 이베로아메리카 공동체를 주도하며, 중남미 국가들에 백신 공여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스페인 방문을 통해 역동적이고 창의적이며,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가치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들의 공통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라며 "스페인은 포용과 상생, 이해와 협의를 통해 국제적 분열을 해소하는 '연결국가'를 추구한다.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교량국가'를 꿈꾼다. 진실로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닮은 점은 '민주주의 정신과 실천'"이라며 "양국 국민들은 20세기 내전과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반세기의 짧은 시간에 민주화를 이뤄냈으며, 세계에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웃을 깊이 존중하며 아끼는 마음에서 시작한 민주주의의 힘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로를 응원하며 고비를 넘어온 스페인 국민들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라며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동질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 두 나라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라며 "이제 우리는 지난 70년간 굳건히 쌓아온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강화된 협력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세계의 공동 번영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번에 합의한 '상호 방문의 해' 연장을 통해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앞으로의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스페인 의회 측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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