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열쇠' 선물 받은 文대통령 "이 열쇠로 코로나19 극복의 문 열겠다"
입력: 2021.06.16 10:04 / 수정: 2021.06.16 10:04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궁에 마련된 국빈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궁에 마련된 국빈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마지막 유럽 순방국 스페인서 '황금열쇠' 선물 받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초청으로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5일(이하 현지시간)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페인이 접수하는 최초의 국빈 방문으로 2년 전 펠리페 6세 국왕의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가량 스페인 마드리드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는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스페인 정부 각료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식에 이어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해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과 만나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상황이 조속히 개선되어 일상이 회복되고,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알메이다 시장으로부터 '황금열쇠'를 선물 받았다. 알메이다 시장은 "세계에서 앞으로 새로 발생할 예상하지 못하는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양국 번영에 우호적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믿음 속에 마드리드시는 대통령님, 한국 국민에 대한 우정과 감사 증거로 마드리드 시민을 대신해 황금열쇠를 대통령께 선물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 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으로부터 황금열쇠를 선물 받고 있다. /뉴시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 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으로부터 '황금열쇠'를 선물 받고 있다. /뉴시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행운의 열쇠가 나 개인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큰 행운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 열쇠로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 마드리드 시민들께도 보답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방문 첫째 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국빈만찬 답사에서 "(스페인) 국왕께서는 2014년 즉위식에서 강조하신 대로 '현실, 그 이상'을 바라보며 스페인의 위대한 전통과 성취를 지속가능한 미래의 유산으로 삼아왔다"라며 "국왕님의 비전과 국민들의 통합된 의지가 어우러진 결과 스페인은 탄탄한 경제를 갖춘 선진 민주국가이자 자연과 인문, 예술의 기쁨을 선사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페인과 한국은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떨어져 있지만, 서로 닮았다"라며 "한국 국민들은 코로나 초기, 아프리카 적도기니에 고립된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국을 도와준 스페인을 잊지 않고 있다. 한국이 스페인에 제공한 신속 진단키트 역시 깊은 우정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70년이 시작된 올해 스페인과 한국이 함께 걸어갈 길 또한 서로의 여정에 행운을 주는 '부엔 까미노'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양국 간의 영원한 우정, 국왕님 내외의 건강, 그리고 한국과 스페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 국빈 방문 이튿날인 16일(현지시각)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한·스페인 정상회담, 상원 방문, 경제인 행사 참석 등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 협력,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건설 인프라 및 신재생 에너지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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