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맞은 이준석 "윤석열 '택시론', 오해부를 수도"
입력: 2021.06.15 11:26 / 수정: 2021.06.15 11:2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얀센)을 접종하고 방역에 있어선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얀센)을 접종하고 "방역에 있어선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집단 면역 도달은 국가적 과제"

[더팩트|문혜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택시론과 관련해 "특혜까진 아니라도 본인을 특별한 존재로 보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후 "방역에 있어선 여야가 따로 없고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에 빨리 도달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자택 근처의 한 병원에서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이 대표는 2007년 1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이미지 브라우저 개발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자유로운 복장으로 나타난 이 대표는 순조롭게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고 "생각보다 따끔하긴 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많은 의원들도 접종에 동참하고 있고, 이런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 본다"며 "다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아 여야 합의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백신 부작용이 있을 땐 너무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지 말고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트래블 버블이라든지 여러 가지 백신 접종을 위한 인센티브가 나오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제시했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어 4인 제한의 경우에도 백신 접종자는 숫자에서 뺀다든지 이런것들을 적극 시행해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시기가 앞당겨져야 한다'는 자신 발언에 대해 "저는 우리 당 경선 관리자 입장에서 우리 당 많은 주자가 빠른 시점내 함께하는 게 좋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거기에 100% 동조할 순 없겠지만, 입장 접근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이동훈 대변인 말만 봐도 서로 상충되는 생각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저는 무리 없이 의견 접근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측 행보에서 공보라인이나 이런 것들이 정비되는 건 긍정적으로 본다"며 "저도 앞으로 SNS로 하는 건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니 대변인 등의 공보 라인을 통해 외부주자와의 소통을 공식적 채널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제기한 택시론에 대해 절대 윤 전 총장과 공감하에 이뤄진 메시지는 아닐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이 대표가 배지를 들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제기한 '택시론'에 대해 "절대 윤 전 총장과 공감하에 이뤄진 메시지는 아닐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이 대표가 배지를 들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한편 윤 총장 측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택시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공정과 반부패 이미지 위에 서 있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 택시론은 자칫 오해하면 특혜까진 아니라도 본인을 특별한 존재로 보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절대 윤 전 총장과 공감하에 이뤄진 메시지는 아닐 거라고 확신한다"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이 막판에 들어온다고 해서 (국민들이)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급하게 합류한 후보가 당력을 모아 집권에 성공한 사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당과 일체화 과정을 거쳐야한다. 당의 강경 보수 입장에 동의하란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공존할 수 있는 공감대 정도 형성하자는 거라 무리한 요구가 아닐뿐더러 당연한 수순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백신 접종 직후 SNS에 "야권 단일후보는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뛸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핵심 지지층이고 단일후보의 열렬한 홍보대사가 되어줄 우리 당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늘려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최종적으로 우리 당 밖에 계신 분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 전부터 최소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고 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고, 사견으로는 그 시점이 8월 말 정도라고 저는 보고 있다. 또한 우리 당도 곧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켜 당 경선을 준비하고 당 안팎의 주자들이 참고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하태경 의원이 대선 경선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을 두고선 "저는 하태경 뿐 아니라 저희 당내 훌륭한 저력을 가진 주자 분들, 유승민·원희룡 두 분 외에도 상당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전당대회에서 활약한 지도자들도 대권주자로 분류된다고 본다. 그런 분들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 이광재·박용진 의원 등 다양한 분들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저희 당에 그분들보다 정치 이력이 길고 뛰어난 업적 남긴 분들 많다고 본다. 대선 레이스는 저희당쪽이 더 가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moon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