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이준석 "천안함·서해교전, 왜곡과 편향 없이 기려야"
입력: 2021.06.14 09:14 / 수정: 2021.06.14 16:39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첫 행보로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참배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첫 행보로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참배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대전현충원 방문한 이준석 "文정부, 천안함 생존장병에 합당한 대우해야"

[더팩트|문혜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취임 후 첫 행보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당선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하는 것과 다른 결정이다.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에 도착해 현충원 관계자와 일일이 악수를 한 후 순국 선열을 참배했다. 그는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왜곡 발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하는 만큼 천안함 폭침, 서해교전 등에 대해서도 왜곡과 편향 없이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명록에는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남겼다.

그는 이날 대전현충원을 찾은 배경에 대해 "국가를 위한 희생에 있어 우리 국민의힘이 충분하고 많은 예우를 갖춰야 한다 생각한다"라면서 "천안함 폭침 외에도 포항 마린온 추락사고 등으로 순직하신 분들도 있다. 보훈이나 사건 사건처리에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 개선하겠다는 입장에서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서울현충원도 조만간 찾아 예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안보 및 보훈관을 두고 "문재인 정부 들어 과거 여당이나 민주당보다는 진일보하지만, 아직까지 천안함 생존장병에 대한 보훈 문제 등이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상자 등 모든 분께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썼다. /뉴시스
이 대표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썼다. /뉴시스

이어 논란이 됐던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휘문고 교사의 발언 등에 대해 "왜곡없이 편향없이 희생자들을 기려야 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에서 다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한 판단을 해줬으면 한다. 우리 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다면 엄중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부대변인은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라고 했다. 휘문고 교사는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에도 조 전 부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한 천안함 용사와 유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후 지난 9일 철거 건물 붕괴로 9명이 숨진 광주 재개발현장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보수 정당 대표로서 일정 첫날 광주를 찾는 데 대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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