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김부겸 총리 "밥값 하기 쉽지 않다"
입력: 2021.06.13 12:04 / 수정: 2021.06.13 12:05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취임 한 달 소회로 제가 늘 밥값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리곤 했는데 요즘 밥값 하기 참 쉽지 않다. 국무총리직의 무게감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취임 한 달 소회로 "제가 늘 밥값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리곤 했는데 요즘 밥값 하기 참 쉽지 않다. 국무총리직의 무게감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늘 국민 속에 있는 총리가 되고 싶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취임 한 달 소회로 "밥값 하기 참 쉽지 않다. 국무총리직의 무게감을 절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본인의 SNS에 "시간이 정말 쏜살같다. 취임한 지 한 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리 공관 풍경이 오늘에야 눈에 들어온다. 총리도 직장인처럼 아침에 출근했다 밤에 퇴근하는 일상의 반복이라 사실 공관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며 "오늘 보니 곳곳이 참 아름다워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픈 생각이 든다. 금년 하반기엔 여러분을 공관에 초대해 함께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며 총리 공관 풍경 사진을 게재했다.

김부겸 총리가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히는 글과 함께 올린 총리 공관 전경. /김부겸 국무총리 SNS 갈무리
김부겸 총리가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히는 글과 함께 올린 총리 공관 전경. /김부겸 국무총리 SNS 갈무리

김 총리는 코로나19와 최근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 사건을 언급하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늘 밥값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리곤 했는데 요즘 밥값 하기 참 쉽지 않다. 국무총리직의 무게감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특히 며칠 전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뵌 유가족 생각에 마음이 더욱 무겁다. 사건과 사고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애쓰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총리도 사람인지라 자책도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힘이 되어드려야 하는데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고뇌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얼마 전 비서진이 어떤 총리가 되고 싶냐고 묻더군요"라며 "총리라는 자리가 권위도 필요하겠지만, 그런 옷은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여느 공직자처럼 국민이 기쁠 때 같이 기뻐하고 슬플 때 함께 우는, 늘 국민 속에 있는 총리가 되고 싶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충분치 않게 느껴진다.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 경제와 문화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힘겨운 국민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밥값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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