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속 전당대회 개막...국민의힘 사령탑 누구?
입력: 2021.06.11 05:00 / 수정: 2021.06.11 05:00
11일 내년 대선을 이끌 국민의힘 당 대표가 선출된다. 지난 9일 전당대회 전 마지막 TV토론회에 나선 홍문표,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나경원 후보(좌측부터). /국회사진취재단
11일 내년 대선을 이끌 국민의힘 당 대표가 선출된다. 지난 9일 전당대회 전 마지막 TV토론회에 나선 홍문표,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나경원 후보(좌측부터). /국회사진취재단

투표율 지난 전당대회 추월…중진 vs 이준석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가 11일 막을 올린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 사령탑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몰린다.

이준석·주호영·나경원·홍문표·조경태 5인 후보는 막판 지지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최종투표율은 45.36%로 집계된 가운데 유력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같이 높은 투표율이 나오고 것은 '이준석 현상'과 더불어 변화에 대한 당원과 민심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때문에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번 투표가 당원 70%, 여론 30% 비율로 반영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관측도 있다.

10일 이 후보는 별도 외부 일정 없이 세 건의 방송 출연으로 대외 인지도 구축에 힘썼다. 조직력 및 출신 지역 등 면에서 '정치 신인'에 가까운 이 후보가 방송을 통해 다시 변화를 외쳤다.

유력 당권주자인 세 후보는 막판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각 방송, 기자회견, 대외 행보에 나섰다. 지난 9일 마지막 TV 토론회에 참석한 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유력 당권주자인 세 후보는 막판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각 방송, 기자회견, 대외 행보에 나섰다. 지난 9일 마지막 TV 토론회에 참석한 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그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묻자 "담담하게 지켜봐야겠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후회 없이 임하기 위해 제 나름의 스타일대로 했다"며 당원 문자 등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치에 참여하고 싶었던 분들이 돈 문제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던 문화와 싸우고 싶은 생각도 있어 특이한 선거를 했다. 제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이모 중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주 후보는 이날 "일어나선 안 될 참담한 비극이 또 벌어졌다. 너무 가슴 아프고 분노가 치솟는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의식과 철학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정권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내 화합도 못하면서 어떻게 범야권의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겠나. 대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한 우리는 '원팀'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대통합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저 주호영, 대통합과 혁신으로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수하는 데 길을 나서겠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들의 위대한 선택의 순간이다. 불안이 아닌 안정을 택해주시라. 분열이 아닌 통합에 손을 들어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말 이길 수 있는 사람, 보수를 지키고, 보수의 가치를 지킬 사람, 거센 바람 속에서도 국민의힘의 중심을 지켜낼 사람, 나경원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허락해 주시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수 정당 역사상 이례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수 정당 역사상 이례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선거인단은 전당대회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 32만 8천여 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당 조직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핵심 당원은 1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표심은 '변화'의 상징인 이 후보와 '경험·경륜 리더십'인 나경원·주호영 후보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명지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지금 투표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 후보가 유리하다"며 "기존 관성대로 투표한다고 전제한다면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되겠지만, 이 후보가 없었다면 이렇게 높은 투표율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막판 변수에 대해 "개인적인 악재가 없다면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만약 이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그것 자체로 사건 아닌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거다. 의원 출신이 아닌 30대 대표가 탄생했다는 것 자체가 보수 정당 역사에서 특별한 사건"이라며 "그러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이 이뤄질 거고, 대선 구도에도 아주 극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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