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장관, 女부사관 사망 대국민 사과…"큰 심려 끼쳐 매우 송구"
입력: 2021.06.09 11:05 / 수정: 2021.06.09 11:05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서 장관이 이날 현안보고를 하는 모습. /국회=이선화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서 장관이 이날 현안보고를 하는 모습. /국회=이선화 기자

"지위 고하 막론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성추행 피해 뒤 공군 지휘부의 은폐와 2차 가해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피해자가 사망한 지 18일 만이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인사말을 통해 "최근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등으로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에서 본 사건을 이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회유·은폐 정황과 2차 가해를 포함해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낱낱이 수사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내 성폭력 사건 대응 실태와 시스템을 재점검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민간 전문가들이 동참하는 민·관·군 합동기구를 조속히 구성해 성폭력 예방제도, 장병 인권보호, 군 사법제도, 군 조직 문화 등 병영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우리 군의 자정 의지와 능력을 믿어주신 만큼 국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정의와 인권 위에 '신(新) 병영문화'를 재구축하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군과 관련해 국민들이 분노하는 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라며 "차제에 개별 사안을 넘어서 종합적으로 병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기구를 설치해 근본적인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병영문화 개선 대책을 지시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모 중사는 지난 3월 초 같은 부대 선임인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피해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으나, 부대 상급자 등으로부터 사건 은폐·회유를 받은 뒤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일 공군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이첩받은 국방부 검찰단은 관련 부대와 공군본부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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