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vs 이준석, '안철수 ㅂ ㅅ' 과거 발언 공방
입력: 2021.06.02 08:12 / 수정: 2021.06.02 08:12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일 2차 TV토론에서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의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공격성 발언을 끄집어냈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공격에 윤석열에는 호의를, 안철수에 또 호의를, 유승민에게는 적개심 보이는 분에게 대선 경선 공정관리를 맡길 수 있겠냐고 응수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일 2차 TV토론에서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의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공격성 발언을 끄집어냈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공격에 "'윤석열에는 호의를, 안철수에 또 호의를, 유승민에게는 적개심' 보이는 분에게 대선 경선 공정관리를 맡길 수 있겠냐"고 응수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나경원 향해 "정말 이해력이 부족한 것"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한 과거 발언을 놓고 충돌했다.

1일 종합편성채널 MBN이 주관한 국민의힘 당대표 본경선 2차 TV토론에서 나 후보와 이 후보가 격돌했다. 이 후보가 과거 안 대표에 대한 거친 발언을 나 후보가 문제 삼으면서다.

나 후보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제가 사이가 나쁘다는 것, 안 친하다는 것은 온 천하가 다 안다'고 말씀하셨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그렇게 말했다"고 확인했다.

그러자 나 후보가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안 대표와 (국민의당과) 합당이 어려워지겠다고, 온 천하가 안다'고 이해하면 되는 것이냐"고 묻자, 이 후보는 "정말 이해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저는 몇 번에 걸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안 대표의 대선주자로서의 가치를 이해하기 때문에 정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그동안 안 대표와 이 후보 사이에 사적인 감정을 넘어선 여러 가지 공방이 있으면서 감정의 골이 되게 깊은 것 같다"며 "그 당시 적절치 않은 단어,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인해 징계도 받으셨다"고 과거를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어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탑승하지 않아도 우리의 경선 버스는 출발하겠다' 말씀하시고 안 대표와도 통합이 이렇게 어려우면 사실상 이 후보가 당대표 됐을 때 야권통합이라는 게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이 버스를 타고 말고가 왜 버스 운행에 중요 요인이 돼야하는지 설명을 못 하신다. 그리고 줄기차게 우리 당내 경선 후보가 될 수 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 여론이 있는 걸 이번 경선에 활용하고 계신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어 "이런 식으로 '윤석열에는 호의를, 안철수에 또 호의를, 유승민에게는 적개심' 보이는 분에게 대선 경선 공정관리를 맡길 수 있겠냐. 왜 이렇게 이 토론에 사람 이름이 많이 등장하냐"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안 대표가 있던 바른미래당에서 징계받은 것도 안 대표에게 매우 심한 말씀을 하셨다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하셨다가 나중에 녹취파일이 나오면서 (당원들에 의해) 진정이 됐다. 제가 여기서 그 '욕설'을 옮길 수는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가 안 대표에게 했던 발언은 '사석'에서 했던 발언이고 '안 대표가 그렇게 하면 비읍시옷(ㅂㅅ) 되는 것'이라 발언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 후보는 "안 대표가 제게 공적인 관계에서 잘못했던 것도 있다"며 "그걸 이 자리에 끌어들이는 일 자체가 전당대회에서 해야 할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