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출간 논란에 조국 "사과, 여러 번 했다"
입력: 2021.06.01 15:52 / 수정: 2021.06.01 15:52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출간된 책 조국의 시간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Q&A로 반박했다. /배정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출간된 책 '조국의 시간'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Q&A로 반박했다. /배정한 기자

"'주장' 이전 '기록'…책으로 최소한 자기방어 하는 것"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본인의 책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한 정치권 논쟁에 "'위리안치'(圍籬安置, 죄인을 배소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둠)된 '극수'(棘囚)가 발간 시기를 누구와 의논해 결정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SNS에 "'조국의 시간' 발간 이후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꼬투리 잡기'를 하기에 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Q&A 형태로 책 출간을 둘러싼 일부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여야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이 '왜 이 시기에 내느냐?'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은 스스로를 위리안치된 극수로 표현하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돌입 후에 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검-언-정 카르텔의 합작 공격으로 불리하게 형성된 여론을 계속 감수하며 살으라는 것인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정무적, 도의적 책임에 대한 사과는 여러 번 하였다"면서 "이에 대한 비판, 겸허히 받았고 앞으로도 받을 것이다. 그렇지만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다툴 것이다.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소명하고 호소하는 것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책 '조국의 시간'이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비판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이 책은 '주장' 이전에 '기록'"이라면서 "2019년 하반기 이후 언론이 '기계적 균형' 조차 지키지 않고 검찰의 일방적 주장과 미확인 혐의를 무차별적으로 보도하였기에, 늦게나마 책으로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외에도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를 해놓고 왜 책을 통해 말하느냐?'는 비판에 "책 283-285면을 보고 난 후 질문하라.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황교안 대표가 진술거부를 했을 때 비판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기(附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법적으로 유죄를 인정해야 '반성'인데, 그렇지 않고 '변명'만 하느냐?'는 비판에 "민주주의 사법체제의 원리를 부정하는 어이없는 비판은 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검찰 공소장이 '진실'인데, 다른 주장을 하여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에 "검찰 공소장이 최종적 진실이라고요???"라고 황당해 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치를 부정하는 이런 사람을 책망하기는커녕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고 동조하다 나중에 광신도 비판을 면하기 힘든 상태에 직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극렬 지지층에 환심만 줬다가는 국민에게 버림받는 '폐족'의 길로 들어설 뿐"이라고 직격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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