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지침 종료 北 반응에 통일부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
입력: 2021.05.31 12:05 / 수정: 2021.05.31 12:05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김명철 명의의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개인명의 글로 이해를 하고 있다.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임영무 기자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김명철 명의의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개인명의 글로 이해를 하고 있다.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임영무 기자

"김정은 24일째 비공개행보, 입장 발표 부적절"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통일부는 31일 북한이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와 관련한 개인 명의의 입장 발표에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김명철 명의의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개인명의 글로 이해를 하고 있다. 특별히 어떤 공식 직위나 직함에 따라 발표된 글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 정부가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그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저희 입장"이라면서 "개인명의의 글인 만큼 정부가 직접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에서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대외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식에는 공식기관의 성명이나 담화에서부터 오늘 나온 것처럼 개인명의의 글까지 다양한 수위가 있다. 정부로서는 이 반응 한 가지 그리고 또 발표형식 이런 것만 가지고 어떤 입장이나 논평을 말씀드리기보다는 북한의 반응을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 취지에서도 신중한 입장에서 계속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설레발 역겹다' 등으로 언급한 것에도 이 대변인은 같은 답변으로 일축했다.

통일부는 또, 24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에 대해서도 특별한 동향분석이나 평가를 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일, 군인가족 예술소조 공연 참가자 기념사진 촬영 보도가 있었던 이후 현재까지 공개활동 보도는 없는 상태"라며 "2021년만 기준으로 보면 올해 들어서 가장 긴 기간 동안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은 사례이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북한 최고지도자의 공개활동 미보도기간만을 가지고 어떤 동향을 평가하거나 또는 정부가 미보도 사유에 대한 어떤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명의의 글을 통해 "이번 미사일지침 종료로 남조선이 우리 공화국 전역은 물론 주변국들까지 사정권 안에 넣을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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