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한·덴마크 양자 관계,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회담에서 "올해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녹생성장 동맹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은 그동안 기후변화, 녹색성장, 보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고, 그 토대 위에서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양국이 함께 만들어 갈 지속가능한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오늘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해"라며 "한국과 덴마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회담에 대해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막식 직전에 제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이었던 덴마크와의 정상회담으로 P4G에 대한 우리나라의 리더십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라며 "이틀간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시작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회담 종료 후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덴마크는 오랜 우호 관계를 이어왔으며, 민주주의·기본적인 자유·법치·자유무역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기초로 하는 동반자 관계를 공유한다"며 "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P4G 서울 정상회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 하는 민관 파트너십의 큰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P4G 정상회의가 파리협약의 목표와 지속가능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글로벌 메커니즘인 점에 대해 만족을 표하면서 "P4G 정상회의는 글라스고에서 개최되는 2021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의 중요한 디딤돌"이라며 "양국은 국가, 기관, 민간이 파리 협약에 따라 금세기 중반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제적인 해결책을 개발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데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간다"고 합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국제법상 의무 및 공약에 기반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증진해 나가기 위해 협의하고 공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라며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가 한반도의 평화 및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을 지속적으로 관여시켜 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한민국과 덴마크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P4G 및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내 한-덴마크 협력 강화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코로나19 백신, 팬데믹 예방 및 대응 준비에 관한 경험 공유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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