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체코 대통령에 "원전은 한국이 최적 파트너"
입력: 2021.05.28 10:30 / 수정: 2021.05.28 10:30
체코를 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프라하 대통령 관저에서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 제공
체코를 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프라하 대통령 관저에서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 제공

제만 "한반도 평화 지원 총동원" 약속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체코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밀로시 제만 대통령에게 "(신규 건설 예정인 두코바니) 원전은 우리나라가 가장 최적의 파트너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프라하 인근 대통령 관저인 라니성에서 제만 대통령과 면담에서 "대한민국은 40여 년에 걸쳐 24기의 원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도 국내 4기, 해외 4기를 건설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원전 완공 후 이를 운영하는데 있어 사이버보안도 매우 중요하다"며 "제만 대통령이 강조했던 현지 업계의 참여, 기술이전도 우리는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공, 운영, 원가나 공사기간(공기) 면에서 어느 나라와도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며 "특히 공기 면에서 다른 나라는 약속된 것보다 5∼6년이 늦어지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계획된 시간 안에 완성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의장과 제만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한·체코 공동 협력과 경제협력 강화, 서울·프라하 직항노선 재개 방안 등 양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체코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한 박 의장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책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이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을 존중하고 그 토대 위에서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는 앞으로 지속될 정부이므로 북한이 이 점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응답하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해선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 대표단을 만날 자세가 돼 있다"면서 "제만 대통령도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만 대통령은 "북한에 체코 대사관이 있다"며 "한국이 필요하다면 저희는 지원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독일 통일을 언급하며 "제 인생이 끝나기 전에 북한과 함께 '하나의 나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프라하 대통령 관저에서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현지시간) 프라하 대통령 관저에서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국회 제공

한편 박 의장은 리튬 광산을 유럽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체코에 대해 "리튬은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제만 대통령의 (리튬 개발에 대한) 관심을 정부와 관련 회사에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체코 정부가 '혁신 전략 2019~2030'을 통해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사실을 거론하며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의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 분야에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관광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찰스 다리(프라하 카를교)에서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로망"이라며 "서울·프라하 간 직항노선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만 대통령은 박 의장이 공식 방한을 요청한 데 대해 "이전에 총리로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저의 다리 상태만 허락해 준다면 언제든 방문하겠다"고 했다.

이번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과 김태진 주 체코대사가 함께했다. 체코 측에서 블라티슬라브 미나즈 대통령 비서실장, 루돌프 인드락 외교수석, 페트라 네차소바 외교비서관이 배석했다.

박 의장은 지난 22일 7박 9일 일정으로 러시아와 체코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번 순방은 러시아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 체코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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