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文 만나 싸움꾼"·이준석 "비겁하면 안 돼"·김은혜 "매력자본"
입력: 2021.05.25 13:50 / 수정: 2021.05.25 13:50
이준석 전 최고위원(맨 왼쪽부터), 김은혜 의원, 김웅 의원은 25일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새인물론을 주장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전 최고위원(맨 왼쪽부터), 김은혜 의원, 김웅 의원은 25일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새인물론'을 주장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초선·무선 돌풍…"변화해야 산다" 강조

[더팩트|문혜현 기자] 25일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선 초선의원과 30대 전직 최고위원의 변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김웅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만나 싸움꾼이 됐다"며 "우리 당이 변해야 승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 마련된 발표장에서 "지난 총선에서 저희는 참패했다. 민주당이 저렇게 사악했는데도 우리는 국민의 신뢰와 사랑 받지 못했다. 그때 저는 결심했다. 반드시 국민의힘을 변화시키겠다고, 불가역적 변화를 내가 만들어서 그래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의 세가지 원칙을 말하겠다. 우리 당이 변해야 승리한다"며 "우리 당 변화하기 위해서 공천 철칙을 지키겠다 더 이상 학살 공천, 호떡 공천 없다. 저는 문제를 해결하는 엔지니어링 정당으로 나아갈거다. 이제 선무당 사람잡는 식의 정치는 그만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청년으로 나아간다. 청년 30% 공천룰 제가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며 "여러분 300일 후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맞이한다. 우리는 무슨 준비를 하고 있나. 그때도 문재인 심판을 이야기할 건가. 우리 앞에 있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도탄에 빠진 국민이다. 우리는 누구보다 빨리 중도로 뛰쳐나가 실용으로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돼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이기려면 반드시 중도로 나가서 국민의 일자리, 먹거리, 잠자리를 해결해줘야 한다. 그것이 대선승리 공식이자 우리가 정치하는 목적"이라며 "제가 말한 승리공식들고 민주당에 되갚아주자.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필승의 후보 저 김웅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2030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저희는 상식적이고 비겁하면 안 된다"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전에 저희 당 모습은 젊은 세대에게 비상식적으로 비춰졌다. 총선 이후 부정 선거 논란을 겪으며 당은 정말 비겁했다"며 "대한민국 제1야당이란 정당이 음모론자들과 당당히 맞서지못하고 '좋은 게 좋은거지. 크게 보면 동지들인데 왜 그래'라며 음모론을 키우고말았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이 우리에게 실망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우리 당은 여태까지 기득권 가진 분들이 나눠주는 것에 인색했다"며 "당직이든 공천이든, 나누지 못했기에 우리가 계파로 나뉘어 공천학살을 자행하고 미래세대에게 아무것도 나눠주지 못한 채 헛공약만 남발하는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당이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 생각한다. 그렇게 어려운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항상 만들었던 유세차에 작은 공간을 젊을 세대에게 내어주는 그 발상하나로, 2030은 열광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 줬다. 저는 이런철학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혁신공약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공약으로 내건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언급하며 "젊은세대는 공허한 공약에 반응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정치인도 공부해야 하고 당직자도 공부해야 한다. 그 의지를 젊은 세대에 보일때 젊은 세대는 우리를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 통합에 대해서 "대선흥행? 누굴 영입한다 대통합한다를 넘어서서 형식과 경선자체도 재미가 있어야 하고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여야 한다. 제가 제안한 2대 2 팀 토론 배틀은 논리 뿐아니라 많은 영역을 젊은 세대에 보여줄 수 있는 예능과도 같은 신선한 시도일 거다. 주요 당직을 공개 경쟁선발하겠다. 더 이상 줄세우기, 계파정치 있어선 안 된다. 젊은 세대가 극혐한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선거는 공정과 경쟁의 가치를 젊은 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 저는 제가 제시하는 미래가,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가장 바라는 미래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우리의 변화라 생각한다. 꼭 이런 변화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세대교체를 외치며 출마를 선언한 초선 및 30대 후보들은 변화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세대교체를 외치며 출마를 선언한 초선 및 30대 후보들은 '변화'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유일한 여성 초선 당대표 후보인 김은혜 의원은 야구복을 입고 발표회에 나섰다. 그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 전당대회를 비유하며 "지금 우리 국민의 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아이폰같은 새 인물들이 출현해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김 의원은 최근 발표된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국민의힘은 이 안에 없다. 무엇이 문제일까? 당내 주자들이 어디가 모자라서 그럴까? 아니다. 당내주자가 아닌 당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에 분노하면서도 국민의힘 지지를 주저한다. 혹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말도 안 되는 의심과 우려를 한다"며 "집권해도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확신을 드리려면 방법은 하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력자본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당내주자들 경쟁력을 높이고 외부인사들이 맘놓고 들어올만한 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당의 얼굴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방송기자 경력을 언급하고 "당을 새판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하신다면, 신진 후보 중에서 누가 가장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 판단해 달라"며 "안심하시고 준비된 미래 김은혜를 선택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정치콘서트 (인문학 프로그램) 대선주자 인큐베이팅에 나서겠다. 오픈 프라이머리. 완전 개방경선으로 국민의힘 경선을 오픈하겠다"며 "당내주자와 외부주자들이 함께 하는 대선 프리마케팅으로 대선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 당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주자들과 전국을 누비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가 무너지고 국민의 삶이 허물어진 오늘 저는 다시 한번 시대의 어둠속으로 돌진하겠다. 김은혜의 빛이 되어 주시라"며 "준비된 미래 김은혜의 도전을 응원해주시라.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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