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존림 "文대통령 정책 결과"
입력: 2021.05.23 08:58 / 수정: 2021.05.23 08:58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위탁생산 계약 MOU 체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위탁생산 계약 MOU 체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뉴시스

3분기부터 미국 외로 모더나 백신 공급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 방미 중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참여해 진행된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이같은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는 미국 외로 모더나 백신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오늘 당사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충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라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소 K-바이오 및 K-방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바이오 업계에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주신 결과로 당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 내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 치료제를 비롯한 의약품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양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는 "모더나 백신의 원액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완제 충전 위탁생산키로 한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의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를 통해서 3분기부터 미국 외로 백신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셀 CEO는 이어 "GC녹십자와 지난 몇 달간 협업을 해오면서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라며 "어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판매 승인하는 등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 이를 통해 이번 주에 첫 회분들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를 통해서 2021년에 한국에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도나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관련 투자 및 생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모더나는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MOU도 맺었다.

이와 함께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연구개발 MOU를 체결했다.

이미 기술이전 및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의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의 기술 및 생산 협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발표된 이번 성과는 전날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전염병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실질적 조치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매우 기쁘고 기대된다"라며 "모더나는 mRNA에 기반한 신약과 백신 개발의 최고 기업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인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두 기업의 협력은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인류의 일상 회복을 앞당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더나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및 보건복지부와 투자 및 생산 협력 MOU를 그리고 국립보건연구원과의 mRNA 백신 개발 MOU를 체결하게 되었다. 기존 위탁생산, 기술이전 계약에 더해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및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연구개발 MOU를 체결하고, 기술이전 계약 연장까지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제 미국과 한국은 글로벌 백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는 양국의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세계 최고의 백신 생산 허브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도 정부의 모든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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