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로 윤 전 총장 직접 겨냥[더팩트 | 유지훈 기자] 여권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검찰개혁의 몸통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아니라 검찰조직의 특권을 지키기 위한 총장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부터 지금까지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이다. 견제와 균형, 인권보호와 성숙한 민주사회를 위해서 반드시 치러내야 할 곪은 환부의 수술"이라며 "많은 검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공정성이 회복되지 않은 이유는 윤석열 전 총장을 위시로 하는 검찰 내 일부 특권층의 완강한 개혁저항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개혁세력에겐 검찰 권력을 총동원해 티끌만 한 먼지까지 털어내면서도, 검찰 내부와 측근의 불법과 비위와 비리는 묵살하는 고무줄 수사와 기소로 대한민국을 그들만의 검찰공화국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소름 끼칠 정도로 가혹한 검찰의 칼날이 윤 전 총장의 가족 범죄에 솜사탕처럼 달콤한 이유는 무엇이냐. 검찰의 범죄를 고발한 후배 검사가, 성희롱을 당한 후배가 공정한 감찰을 하소연할 때 윤 전 총장의 공정은 어디에 있었냐"고 물으며 "윤 전 총장은 이 물음에 정직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 개혁을 강조하며 잇단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지난 18일에는 "오늘의 광주항쟁은 검찰 개혁"이라며 "무소불위의 검찰을 제어할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문제는 실천이며 의지"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행보를 가리켜 대선 출마를 앞두고 검찰·언론 개혁을 주창하는 친문 세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