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대권 잠룡 행보 본격화…국민의힘 중심에 서야"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며 "근시안적 안보외교에서 벗어나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국민 근심 걱정을 덜어내는 성공적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정상회담은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공동체, 또 북한의 완전 비핵화 및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보 공동체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낡은 이념 잣대로 친중·친북 노선에 편승한 아마추어 외교를 고집하는 바람에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한 왕따와 굴욕의 4년이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한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문 대통령은 또다시 중국과 북한 눈치를 살피는 사대 외교가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한 국익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국가 경쟁력 기반이 되는 반도체 및 백신 등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육성에 초당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인권문제의 원칙과 상식을 갖고 임하면 우리 당이 대북 정책에 협조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우리 당은 이미 문 대통령의 방미 전에 백신 사절단 파견을 통해 한미 간 백신 스와프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미국의 다양한 인사와 접촉해 초석을 다져놓았다"며 "아울러 당내 반도체특위를 구성해 실질적 반도체 육성 전략도 구체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 파트너인 미국을 상대로 2등급 국가라며 깎아내리기 급급한 근시안적 안보외교에서 벗어나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국민 근심 걱정을 덜어내는 성공적 회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또한 "대선 잠룡으로 불리는 분들 행보가 본격화했다"며 "우리 당 유승민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를 필두로 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리고 최근엔 자천타천으로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오르내린다.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기 위해선 야권의 후보들이 적절한 시점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 통합 플랫폼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열망을 이루기 위해선 국민의힘이 그 중심에 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권 폭정을 비판하는 것에 더 나아가 그 이상으로 우리가 더 절실하게 해야 할 일은 시대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일일 것"이라며 "지역과 세대를 넘어서서 중도와 보수를 나아가 합리적 사고를 지닌 진보층까지 아우를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계속하겠다. 엄중한 시기에 주어진 사명을 당당히 수행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moon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