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의 '공정'? 포장지만 봐서 판단하기 어려워"
입력: 2021.05.20 12:56 / 수정: 2021.05.20 12:56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정 평가에 대해 포장지만 접해서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하는 이 지사.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정' 평가에 대해 "포장지만 접해서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하는 이 지사. /국회사진취재단

"文정부 '공정' 열심히 노력해왔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여권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정'에 대해 "포장지만 접해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의 최근 비공개적인 대권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이하 성공 포럼)' 참석 후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공정'의 개념이 같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치를 빨리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가능하면 전부를 국민께 보여드리고 판단 받는 게 정치인 또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분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이) 예쁜 부분만 자꾸 보여줘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도 '공정' 가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차이를 찾기보다 같은 점을 찾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나 과정 자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공정성의 회복, 성장의 회복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포럼 축사에서도 "공정성의 회복이 성장의 토대가 된다. 거기에 더해 지금 겪는 기술혁명, 에너지 대전환, 산업재편 위기를 기회로 바꾸되 모두가 성장 기회를 누리는 포용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장과 공정은 대립 개념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필수적 개념"이라며 시대적 과제로 '공정성 회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공정' 가치 평가에 대해선 "열심히 노력해오셨다"고 말을 아꼈다.

성공 포럼은 '성장'과 '공정' 두 가치가 함께 나아가기 위한 정책 방안을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회의원 연구포럼으로, 정치권에선 당내 기반이 약한 이 지사를 뒷받침할 원내 조직이자 싱크탱크로 보고 있다. 이 지사도 '성공 포럼 출범이 사실상 대선 출정식 아니냐'는 물음에 "제가 아직 (대선 출마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대선과 직접 관련시키기는 어렵다"면서도 "뜻을 함께하는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힘이 나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더 나은 성장을 만들어나가고 공정한 성장을 추구하는 게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성공 포럼이 오늘 제안한 말씀은 제가 평소에 주장하고 있는 바와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성공 포럼은 성장과 공정의 선순환 역할을 강조하면서 유능한 정부와 리더십을 강조했다. 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김병욱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포럼은 21세기형 신성장 전략과 공정이 담보되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유능한 정부와 이를 실현할 리더십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포럼 회원은 공동대표를 맡은 김 의원과 민형배 의원, 연구간사를 맡은 홍정민 의원, 고문을 맡은 안민석,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김남국, 김승원, 김영진, 김윤덕, 김한정, 문정복, 박성준, 박상혁, 서삼석, 서영석, 송재호, 양이원영, 유정주, 이규민, 이동주, 이수진(동작), 이수진(비례), 이원택, 임오경, 임종성, 전용기, 정필모, 정일영, 조정식, 주철현, 최기상, 최종윤, 최혜영, 황운하, 당일 합류한 박홍근 의원까지 등 총 35명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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