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 못 하는 이유 있다"
입력: 2021.05.20 07:41 / 수정: 2021.05.20 07:4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 못 하는 이유가 있다고 유튜브 채널 정치왓수다에서 주장했다./남윤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 못 하는 이유가 있다"고 유튜브 채널 '정치왓수다'에서 주장했다./남윤호 기자

유튜브 채널 '정치왓수다' 대담서 밝혀..."윤석열은 선의의 경쟁자"

[더팩트|문혜현 기자]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을 못 하는 이유가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공개되는 유튜브 채널 '정치왓수다'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단일화는 민심이며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현재 양당의 통합작업은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사정 때문에 미뤄지고 있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공개를 앞두고 사전 녹화된 '정치왓수다'의 1호 게스트로 출연, 진행을 맡은 김태현 변호사(법무법인 JK대표변호사)· 백성문 변호사(법무법인 아리율 대표변호사)와 4·7 재보궐선거 이후 각종 정치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한 생각을 밝혔다. 김태현 변호사와 백상문 변호사는 다양한 시사 TV프로그램에서 법조인의 시각을 가진 패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국민의힘이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전당대회 전에 합당하면 국민의당 당원이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갖게 된다. (당권주자들이) 이 투표권이 나에게 이득이 될 것인지, 손해가 될 것인지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전당대회까지 시간도 얼마 남아있지 않다. 현재 양당의 통합은 국민의힘 내부사정 때문에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이후에) 새롭게 선출된 당대표와 신임 지도부가 그 일에 대해서 저희와 이야기할 것"이라며 "통합을 위한 통합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 다음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처럼 야권 단일후보가 대선후보로 나와서 일합을 겨루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 합당 일정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딱 한 번 만났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동반자인가 경쟁자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둘 다"라고 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한 번 뵀던 것밖엔 없다"며 "2016년 총선 직전 비례대표로 영입하려고 만났다. 그래서 제안했더니 '지금 굉장히 어렵지만, 자신은 검찰로서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이 자기가 맡은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참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다만 안 대표는 "(최근) 만나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대선주자로서 윤 전 총장과 '선의의 경쟁'에 대해 "경쟁을 해야지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거기에 집중하고 서로의 차이에 생각하고, 국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포털알고리즘 공개법'에 대해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하고 오라"고 반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한테 알고리즘 공부하라는 것은 공자보고 '논어'를 읽으라는 것과 같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보인 뒤 "자유시장 경제하에선 회사에 자율성을 줘야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국가에서 (포털이) 마음에 안 든다고 간섭하면 문재인 대통령 기사를 맨 위로 올릴 수 있다. 정부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건 정말 옳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논리에 맡기돼 거기에 여러 현상적 문제가 나타나면 그때 그것에 대해서 규제하는 게 맞다. 포털은 언론사로서의 규제를 제대로 받고 있지 않은데, 저는 포털에 대해서도 언론의 책임과 의무를 갖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옳지 않게 행동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규제하고 처벌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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