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민의힘 생떼 정치에 절대 안 끌려다닐 것"
입력: 2021.05.18 10:58 / 수정: 2021.05.18 10:59
국회 법사위원장 재협상-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여야가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국회사진취재단
국회 법사위원장 재협상-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여야가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국회사진취재단

법사위원장-김오수 놓고 여야 2라운드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재협상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대치 중인 가운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은 지금 '기승전-법사위원장 떼쓰기'가 선을 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보름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반대했다. 합당한 이유도 없었고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오직 국정 발목을 잡으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거래하려는 의도뿐이었다"며 "그런데 이제 정쟁의 대상이 김 후보자로 바뀌었다. 표적만 바뀌었을 뿐 태도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회법상 인사청문요구서가 국회에 송부된 후 20일 이내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것을(인사청문회) 법사위원장 자리다툼에 연계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는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오는 26일까지 매듭지어야 하며 이때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경제를 외면하는 국민의힘 생떼 정치에 우리 당은 절대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최근 국민의힘은 반도체 사업 강화, 부동산 문제 등 많은 현안을 이야기했다. 야당이 민생 경제에 대해 관심 갖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야당이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국회를 먼저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상임위 재배분 협상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넘겨달라고 요구하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김 후보자 청문회 일정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략을 펼쳐왔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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