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3일 '부적격' 논란이 제기된 박준영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자진사퇴한 것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 전 후보자가 지난 4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박준영 의혹이 다른 후보자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지는 않아"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청와대는 13일 야당이 '부적격'으로 판단한 3인방 중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자진사퇴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구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 자진사퇴에 청와대와 어떤 교감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다른 후보자들) 국회 청문 절차가 이것을 계기로 신속하게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후보자가 직접 대통령과 소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회에서, 여당 내에서 어떻게 논의가 진행되는지 (후보자) 본인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그와 관련해서 청와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그런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박 후보자 관련 의혹이 (다른 후보자보다) 더 심각해서 자진사퇴한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대통령은 충분히 숙고해서 후보를 지명했는데, 국민 여론이나 국회, 여당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국회 청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 후보자 이하 분들에 대해선 국회가 신속하게 내일까지 드린 재송부 기한에 마무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3인방 중 최소 한 명 이상은 낙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여당이 요구했던 조건이 충족되면서 남은 후보자 2명(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은 야당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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