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인준안' 합의 이뤄지지 않아"…여야 원내대표 논의 오후 지속
입력: 2021.05.11 13:12 / 수정: 2021.05.11 14:00
여야 원내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본회의 처리 관련 논의를 오후에 지속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왼쪽),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여야 원내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본회의 처리 관련 논의를 오후에 지속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왼쪽),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건 논의는 안 해"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11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한 논의를 추가로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야당은 국무총리 인준 건을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과 연계하고 있어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후 먼저 나와 기자들에게 "어떠한 합의도 현재로선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후 2시 반에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해서 조금 더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여야는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건을 일괄 타결할지, 원 포인트 처리할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저는 코로나19 국난위기 상황이니만큼 행정부를 총괄하는 국무총리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둘 수 없다. 또 어제로 국회 인준 시한이 끝났으니만큼 조속히 인사청문 특위를 열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오늘 중에 본회의를 열어서 인준안을 처리해줄 것을 의장님께 요청 드렸다"고 했다.

반면 약 20분 뒤 의장실을 나온 김 원내대표는 "국무위원 후보들, 장관 후보자들과 국무총리 후보자 전반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장관 후보자 3명(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도 올라가지 않았다고 한다. 윤 원내대표는 "세 분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함께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인준안 우선 처리 가능성에 대해 "총리뿐만 아니라 인사 전체가 한꺼번에 국회에 넘어와 있어서 국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국무총리 인준안과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안 일괄 타결 방침을 시사했다.

여야는 세 명의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 건에 대해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후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없다고 당론을 정했다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검증 실패는 아니다"는 발언 이후 반발하며 아예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전날(10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인사청문특위도 거부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의총을 통해 '후보자가 직무 수행을 못 할 정도로 결격 사유는 없다'는 중론을 확인한 뒤, 계속 야당과의 협치를 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민생을 강조하며 야당에 조속한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 재협상이 결렬될 경우 청와대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 추가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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