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1일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
"여당,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1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 생각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오위(五危) 정치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빠져나오겠다는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오히려 더 깊은 독선·오만의 늪을 찾아가는 모양새"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 10일 열린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지난 4년의 국정 실패, 국적 불명의 소주성 정책으로부터 시작된 경제 폭망, 주택 대란, 세금 폭탄, 백신 대란, 일자리 폭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 없고 책임 전가와 유체이탈,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 소통의 장이 아니라 국민 분통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사람이 먼저라더니 자기편이 먼저였고,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더니 세금 지옥의 나라, 집의 노예인 나라, 코로나에 생명을 저당 잡힌 나라를 만들었다"며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 여당은 대통령 독선과 아집에 대해서 합리적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기는커녕 도리어 청와대 눈치나 보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책임조차 내팽개칠 태세"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률의 폐지, 언론과의 전쟁 등 독선적이고 무례한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다가 결국 몰락의 길을 자처했다"며 "지금 문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행태를 보면 열린우리당의 기시감이 들 정도"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제 더 이상 입으로만 협치 운운하는 속임수에 국민들이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차원의 백신사절단 파견 제안과 관련해 "(정부·여당에서) 아무 답이 없다"며 "이제 야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의 위협을 더는 방치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 우리 당은 내일 당 차원에서 백신사절단으로 박진·최형두 의원을 미국으로 공식 파견할 거다. 한시가 급한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국민의힘이 앞장서 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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