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선언 "일부 의원 반대? 겪어보지도 않고"
입력: 2021.05.10 12:30 / 수정: 2021.05.10 13:58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이 지난 3월 열린 제26차 더좋은 세상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이 지난 3월 열린 제26차 '더좋은 세상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복당 여부는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0일 국민의힘 복당과 관련한 일부 의원들 반대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이라며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고, 겪어보지도 않았는데 일부 막말 프레임 하나 가지고 반대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복당 여부는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로 8만3000명이 복당해야 한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지적한 '일부 의원'은 자신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김웅 의원 등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으로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머문 지난 1년 동안은 제 정치역정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며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 김기현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님들 그리고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조속히 다시 하나가 되어 정권교체의 큰 길을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내 '영남당', '보수 꼴통'이라는 발언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각 정당은 자기를 지지하는 기반 지역을 기초로 정당을 꾸려나가는 게 한국정치의 현실"이라며 "민주당을 '호남 꼰대당'이라고 하지 않는데 밀어준 지역을 폄하해 어떻게 정권을 되찾고,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어 홍 의원은 "국민의힘은 영남을 기반으로 하고, 민주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당"이라며 "돌아보면 영남과 호남, 충청 사람들인 지방 민심이 모여 수도권을 만든 것인데 이를 숙지하고 당에서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고 했다.

황교안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선 "지난 공천의 책임이 있다"며 "저는 아무런 사유 없이 공천에서 배제된 피해자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반열에 놓고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다만 "그의 정치 행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해야 할 일"이라며 여지를 뒀다.

홍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비판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악연이 있었고, 의석 문제로 충돌한 적도 있지만, 그 분을 비판해본 적은 없다"며 "저는 그 분에게 '고생하셨다', '잘하셨다'고 했는데 이런 측면에서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끝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할 일을 묻는 물음에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과연 국민들이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바라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하길 원하지를 나타내는 인뎁스 보고서를 분석해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 완성단계에 있는데 그 다음에 순서대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정권 취임 4주년 평가에 대해선 "하나 마나 한 말씀 하셔서 평가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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