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왼쪽) 전 민주연구원장 최측근 A 씨는 7일 양 전 원장과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남에 대해 "귀국 환영식사를 한 번 했다"고 전했다. /더팩트 DB |
양 전 원장 최측근 "다른 대선주자들과도 친분으로 가끔 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 전 원장 최측근은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치적인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 전 원장 최측근 A 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양 전 원장이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이 지사와 귀국 환영식사를 한 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전 원장은 지난 1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해오다 석 달 만에 귀국했다.
A 씨는 "양 전 원장이 다른 대선주자들과도 오랜 인간적 친분으로 가끔 본다. 그가 지금 어느 누구 편을 들겠나"라며 단순히 친분에 의한 만남임을 강조했다.
앞서 TV조선은 전날 여권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 전 원장과 이 지사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정권 재창출을 지렛대로 이 지사와 친문 사이의 접점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대권 행보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양 전 원장이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를 만난 것은 정치적 해석이 가능하다.
21대 총선에서 여당의 대승을 이끌며 전략가 면모를 발휘했던 양 전 원장은 4·7 재보선 이전부터 이 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당 대권주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 전 원장은 대선 정국에서 여당의 정권 재창출 역할에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도 나왔다.
양 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양 전 원장이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일할 때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09년 노무현재단에서 문 대통령은 재단 이사장으로, 양 전 원장은 사무처장으로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