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압류만 32번' 김부겸 "공직후보자로서 부끄럽다"
입력: 2021.05.06 10:56 / 수정: 2021.05.06 10:56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자동차세 및 과태료 체납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김 후보자. /국회사진취재단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자동차세 및 과태료 체납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김 후보자. /국회사진취재단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문제 있었다" 체납 사실 인정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자동차세·과태료 체납 등의 이유로 소유 차량을 총 32차례 압류당했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하며 "부끄럽다"며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차량 과태료 체납 및 압류, 지방세 체납과 관련해 "준법 의식이 결여돼 있지 않나"라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조금 변명을 드린다"면서 "제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1996년 IMF 직전 컴퓨터 납품 및 유지보수회사를 하던 집사람 명의 차량들이 회사차량이 되는 바람에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며 "주로 주차 위반, 주정차 위반 등등의 딱지 등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한 부분의 3분의 2가 1996년부터 2003년 사이 집중된 문제 있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라 김 후보자 부부가 총 32차례 차량을 압류당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7년 4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소유 차량 SM525V가 2007년 8월 과태료 체납으로 3차례 압류됐고,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쏘나타투2.0골드, 티코, 뉴EF쏘나타, SM5 등을 총 29차례 차량을 압류당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거짓 답변 논란도 일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후보자 본인 및 배우자, 직계 존비속 일가가 세금 체납으로 자산 압류를 당한 적 있는가' 라는 서면질의에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체납 및 자산 압류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어떤 이유에서건 이 문제에 대해선 공직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 뒤로부터 저희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게으름 부리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지적으로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부끄럽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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