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원도 평창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으로 만나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4월 29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제98회 어린이날 기념 영상메시지를 촬영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
강원 '도성초' 학생들과 다양한 비대면 놀이·대화 나눠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아 강원도 평창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 만남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제98회 어린이날 마인크래프트 포맷을 활용해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으로 어린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던 문 대통령 내외는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랜선 방식으로 아이들과 만나 다양한 비대면 놀이를 즐기고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11시 청와대 집무실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도성초 어린이들을 40분가량 영상으로 만났다. 이번 행사에 초대된 학생들이 다니는 도성초는 전교생이 38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학교로 강원도교육청 '놀이밥 공감학교'로 지정되어 다양한 놀이활동 및 원격수업, 방과후 학교와 연계한 돌봄교실 운영 등 초등학교 교육현장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다양한 비대면 놀이와 대화를 나누며 공간의 장벽을 극복하고 함께 어린이날을 기념했다. 사회자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와 파뿌리의 소개로 등장한 문 대통령은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세상의 주인공인 날이다. 맨날 어린이날이면 좋겠죠? 전국의 어린이 여러분, 어린이날 축하합니다. 여기는 대통령이 일하는 청와대입니다"라며 말문을 연 뒤 어린이들에게 청와대 집무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등장한 김정숙 여사는 "대통령 할아버지는 매일 매일 어떻게 하면 우리 어린이들이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라며 "친구들이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할머니인 나도 노력할게요"라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와 어린이들은 '내 꿈을 맞혀봐'(장래희망 맞히기), '이것은 뭘까'(단어 맞히기) 등의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대통령에게 궁금한 점 등을 질문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하루빨리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통령 할아버지의 가장 큰 소원"이라며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자는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매일 매일이 빛나는 어린이들은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영웅임을 강조하며, 이 시기를 함께 잘 이겨내면 어린이들이 가진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사회성을 지닌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놀이환경을 더 많이 조성하고 지원하겠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마음껏 꿈을 펼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