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회피 논란' 박준영 후보자 "불미스러운 일 송구"
입력: 2021.05.04 11:13 / 수정: 2021.05.04 11:13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도자기 등 물품 반입에 대해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도자기 등 물품 반입에 대해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배우자 취미로 구입한 물건…세심하지 못했다"

[더팩트|문혜현 기자]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4일 배우자의 관세 회피 의혹 및 수입 물건 판매 논란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관세회피를 저희가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이삿짐 화물이라고 치부했지만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위를 말씀드리자면 아내가 영국 소품이나 이런 걸 취미로 (했다). 카부츠 세일(car boots sale) 통해서 취미로 물건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며 "이삿짐 화물로 세관 검사를 통해 들여왔다. 2018년 입국했고, 2019년에 퇴직 이후의 생활을 걱정하다가 카페를 운영하면 어떤가 생각했다. 2019년 말 카페를 창업했다.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손님 중 소품을 원하는 손님이 있어서 판매행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소매업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을 받았다. 지적받자마자 소매업을 등록했다. 문제가 너무 커지고, 아내도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카페 영업을 중단한 상태고 향후 영업하지 않을 계획에 있다.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관세 회피 논란에 대해서도 "지금 세관 당국과 그 부분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협의 중에 있다. 세관 당국의 의견을 받아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 아내의 도자기 구입에 대한 공세를 쏟아냈다. 이만희 의원은 자료요구 발언에서 "해명을 듣긴 했는데 유감"이라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영국 근무 당시 수천 만 원의 명품 고가 도자기 장식품을 무더기로 들여왔고, 관세도 단 한푼도 내지 않고 판매까지 이른데 대해 많은 국민이 그부분에 많이 분노한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본인은 취미로, 또 쓰던 물건을 벼룩시장 통해서 사왔다고 한다. 여전히 변명 내지는 사실을 숨기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들여온 물품이 어떤 물품이고 어떤 규격이고 종류가 어떻게 되는지, 그에 대한 가액이 얼마인지 정확한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드린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해수부 장관은 밀수나 관세법 위반 단속을 책임지는 해경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며 "해수부 장관이 밀수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하면 국민이 납득되고 장관 자질이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명백한 밀수"라며 "미신고 물품 반입 그 자체만으로 관세법 위반에 딱 떨어지게 해당된다. 이걸 판매행위까지 나아갔을 때 관세포탈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세금 문제도 있다. 청와대 7대 인사원칙에 세금탈루가 들어가 있는 것 아시나. 거기에도 정확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하겠느냐'라는 맹성규 민주당 의원 질의에 "관세청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협의 중이다. 의견이 나오면 무조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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