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지난 5년간 국비로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 해명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외유성 국외 세미나에 가족을 대동한 의혹과 관련해 "사려 깊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임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와 동반 출장이 세 번, 자녀를 데리고 (세미나에) 간 게 네 번"이라며 외유성 출장을 지적한 뒤 비용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물었다.
임 후보자는 숙박비와 항공료 등을 자비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또 "호텔 방은 1인으로 정해져 있지 않았고, 혼자 출장을 가도 방을 하나 얻어야 하는건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던 2016~2020년 한국연구재단에서 경비 4000여만 원을 지원받아 외국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에 여섯 차례 참석했다.
이 가운데 두 딸은 일본과 미국 등 네 차례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우자와 두 딸 네 사람의 출입국 날짜와 목적지가 모두 세 차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후보자는 지난 2일 야당의 외유성 출장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2016년~2020년 동안 국제학회 참석을 위한 출장에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으나 자녀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