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를 출간한다. 사진은 2019년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한 전 총리의 모습. /더팩트 DB |
이달말 텀블벅 펀딩…이해찬 "진실 담겨 있다"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를 출간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5월 23일) 즈음 출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최근 한 출판사와 함께 온라인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미리 공개된 책의 머리말에 "난 결백하다. 그것은 진실이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썼다.
또 한 전 총리는 "지난 근 10년 동안을 어둠 속에 갇혀 살았다. 6년 세월을 검찰이 만든 조작재판과 싸웠다"라며 "결국 불의한 정권과 검찰 그리고 언론의 무자비한 공격에 쓰러져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출소 후 2년.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 혹독한 시련이었다"라고 밝혔다.
자서전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관련 수사와 재판 과정, 수감 생활의 소회, 살아온 궤적,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대담 등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 전 총리는 자서전에서 검찰·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서전 추천사를 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부독재에 기생해 '그렇게 살아왔던' 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살아오지 않은' 사람들을 탄압하고 누명을 씌웠는지 그 진실이 담겨있다"라고 썼다.
한 전 총리는 2010년 7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억대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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