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 분류 '문자 폭탄' 대응 세 가지 유형(feat. 민주당)
입력: 2021.05.02 11:29 / 수정: 2021.05.02 11:38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논란인 문자 폭탄과 관련해 의견이 다르면 좌표 찍고 몰려가 욕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따라 배우라 할 행위입니까?라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논란인 '문자 폭탄'과 관련해 "의견이 다르면 '좌표 찍고 몰려가 욕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따라 배우라 할 행위입니까?"라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좌표 찍고 몰려가 욕"… 조응천 "기어이 입 다물게 만들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자 폭탄' 논란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 의원은 2일 '의견이 다르면 좌표 찍어 문자 폭탄하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칠 겁니까?'라는 제목으로 최근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논란을 이같이 규정했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아니라면 멈추는 것이 옳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문자 폭탄 행위는 과거 돌멩이질의 정보화시대 버전으로 규정했다.

윤 의원은 "예전 CCTV가 없을 적에는 불화가 있을 때 밤에 상대 집에 찾아가 돌멩이를 던져 유리창을 깨는 일이 흔했다"면서 "문자 폭탄은 의견이 다른 이를 지정해 우~ 몰려가 욕설과 비난 등 정제되지 않은 방식으로 감정을 배설하고 상대의 업무를 마비시키려는 집단 테러다. 무리지어 돌멩이를 던지는 것의 정보화시대 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문자폭탄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을 △첫째, 문자 폭탄 미화 △둘째, 문제제기한 이를 비난하거나 훈수 △음모론 등 대략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윤 의원이 분류한 첫 번째 문자 폭탄 미화형은 △김용민 의원 '당원이 문자를 보내는 것은 권장돼야 할 일' △정청래 '문자 폭탄 아닌 문자행동, 간접 민주주의의 보완재' △홍영표 '이견 당연' △송영길 '당의 소중한 자산' 등을 꼽았다.

두 번째 문제제기한 이를 비난하거나 훈수형은 △이재정 '당심이 민심과 달라? 너님은 민심 위해 뭐했는데?' △김두관 '당원과 불화한다면 정체성이 다른 것' △우원식 '의견이니 받으면 되는 일' △윤건영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해야지' △박주민 '민주주의에서 정치하겠다면 겪어야' 등이다.

마지막 음모론은 △전재수 '문자 폭탄이란 단어 자체가 국민의힘 집권전략' 등이었다. 윤 의원이 꼬집은 민주당 의원들의 이런 반응은 사실상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을 향하고 있다. 조 의원은 최근 거의 매인 문자 폭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당의 지도부는 한술 더 떠서 미사여구로 우리의 불공정을 감추려 하고 문자 폭탄을 두둔했다면서 그렇게 당은 원팀, 원보이스가 되어갔다. 그 결과가 민심과 당심의 괴리이고 민심의 이반이라고 주장했다. /남윤호 기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당의 지도부는 한술 더 떠서 미사여구로 우리의 불공정을 감추려 하고 문자 폭탄을 두둔했다"면서 "그렇게 당은 원팀, 원보이스가 되어갔다. 그 결과가 민심과 당심의 괴리이고 민심의 이반"이라고 주장했다. /남윤호 기자

조 의원은 1일에도 "문제는 위선이다. 남들이 우리를 향해 귀에 못이 박히게 말하던 그 '내로남불'"이라며 "스스로 공정한 척하면서 우리 안의 불공정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반성하지 못했다. 내 눈의 대들보는 두고 남의 눈에 있는 티끌만 탓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진영의 불공정을 드러내놓고 반성하는 것을 터부시하고 눈치 보게 만들었다. 혹시 그럴 기미가 보이면 좌표를 찍고 문자 폭탄을 날리고 기어이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당의 지도부는 한술 더 떠서 미사여구로 우리의 불공정을 감추려 하고 문자 폭탄을 두둔했다"면서 "그렇게 당은 원팀, 원보이스가 되어갔다. 그 결과가 민심과 당심의 괴리이고 민심의 이반"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국회는 다양한 계층과 지역을 대변하는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의견을 조정하는 곳"이라며 "민주주의의 정수(精髓)로서 의견조정과 갈등 해소 방식 자체가 국민의 본보기가 돼야 하고 국민을 미래로 이끄는 과정이 돼야 한다. 그러나 그간 우리 정치는 혐오의 대상이었다. 국민으로 하여금 한심함을 느끼게 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 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자 폭탄에 대한 판단기준은 단 한 가지다. 의견이 다르면 '좌표 찍고 몰려가 욕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따라 배우라 할 행위입니까? 따라 배울 행위가 아니라면 국민의 대표로서 응당 개선을 위해 애써야 한다"며 이를 옹호한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여야를 떠나 호소한다. 문명사회 어디에서도 용인되지 못할 행위에 기대 정치하는 것은 끝냅시다. 그게 우리 사회가 마침내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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