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홀에서 진행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5주년 기념식에서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5주년 기념식 영상 축사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김정숙 여사가 28일 1만여 명의 시민, 500여 개 기업의 기부, 정부와 서울 마포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016년 설립된 장애어린이 치료를 위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5주년을 맞은 것관 관련해 "지난 5년간 어린이 재활치료에 힘써 오신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홀에서 열린 병원 개원 5주년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함께 키워주신 수많은 기부자와 기부 기업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매년 생일마다, 기부를 계속해온 김온유 어린이와 가족의 미담을 전해 들었다"라며 "자신을 위한 생일 선물보다 다른 친구들이 치료를 받고 함께 기뻐하는 게 좋다는 그 마음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 장애어린이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따뜻한 나눔을 함께해 주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귀하고, 귀하다"고 했다.
또한 "지난 5년간 매일 300여 명, 총 누적 33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재활치료를 제공해온 푸르메병원은 '기적의 어린이 재활병원'으로 불려왔다"며 "일어서는 것도 쉽지 않았던 아이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기까지, 배움의 의지를 갖고 학교에 가게 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어린이와 가족들의 간절한 노력, 의료진의 헌신을 되새겨본다"고 했다.
아울러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함께 가려면 느리게 가라'는 말이 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은 잠재된 힘을 가진 우리 사회의 존엄하고 당당한 구성원"이라며 "그 힘을 끌어내며 함께 손잡고 가는 사회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각자 살고 있는 지역에서 치료와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이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코로나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단단한 의지와 희망으로 지금 이 순간도 재활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 여러분, 늘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여사는 성환희 시인의 '꽃'이라는 시 중 일부 내용인 '우리는 서로 꽃피는 날이 다를 뿐 너도 꽃이다, 나도 꽃이다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나 너를 기다리고, 너 나를 기다리는 우리는, 꽃이다'를 낭독한 뒤 "어떤 어린이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자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세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