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단비 같은 기쁨"
입력: 2021.04.26 14:48 / 수정: 2021.04.26 14:48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모습을 시청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모습을 시청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코로나19, 힘든 시간 보내는 국민 위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여야 정치권은 26일(한국시간) 배우 윤여정 씨가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배우 윤여정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온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의 수상은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상 역사상 두 번째로 연기상을 받는 아시아 배우가 됐다.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여정 씨의 수상 직후 논평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께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이라며 "윤여정 배우와 영화 '미나리'의 출연진, 제작진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 이후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또다시 썼다. 먹먹하고 따뜻했던 윤여정 배우의 연기는 세계 영화인에 큰 감동과 여운을 줬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했던 '미나리' 속 주인공들처럼, 연대와 사랑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102년 한국 영화사에서 영원히 기억될 날"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극복의 에너지와 생기를 불어넣었다. 영화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어디에서든 자라나는 미나리처럼, 세계 영화계에 우뚝 선 한국영화가 오늘 수상을 계기로 전 세계에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삶의 보편성을 담으면서도 현재의 관습과 규율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품을 선택해 온 윤여정 배우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아시아계 증오범죄로 고통 받고 있는 미국 내 아시아계 이주민들에게는 큰 위로를 전하는 소식이라 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나리'는 작품상(크리스티나 오)과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정이삭),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 씨는 수상소감에서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다.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고, 백인·흑인·황인종으로 나누고, 게이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따뜻하고 같은 마음을 지닌 평등한 사람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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