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의 행보를 비판했다. 사진은 이 지사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주호영, 당 대표 선거 운동 표 급했나…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아야"

[더팩트│최수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을 문제삼은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24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 계정에 "주호영 대표가 저와 관련된 재판에 대한 거짓 선동과 4.15총선 불복론까지 내비쳤다"며 "국민의힘은 선거 때만 중도 행세를 하고 선거 끝나기 무섭게 수구로 복귀하려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소극적 거짓말'을 했다는데 이야말로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판사 출신이니 판결문부터 똑바로 읽어보기 바란다. 재판부가 파기환송한 이유는 '공표 의무 없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은 허위사실공표(거짓말)가 될 수 없다'다. 주호영 대표는 '소극적인 거짓말은 괜찮다'는 말이 판결문 어디에 있는지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또,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은 국민의힘의 다른 의원들조차 손사래 치며 진즉에 '손절'한 가짜뉴스"라며 "당 대표 선거운동 중이라 표가 다급한 모양인데 모쪼록 불량식품은 피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사법농단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양승태 대법원의 법원행정처가 스스로의 이해관계를 위해 판사를 압박하고 재판에 개입하며, 수많은 판결 당사자를 피눈물 흘리게 한 것이 바로 사법농단이다. 주호영 대표께가 속한 그 당의 집권 당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또한 "선거가 끝나자 수구로 복귀하는 제1야당은 민주당의 건설적 성찰을 막는다"며 "수구로 향하는 국민의힘이 우리 당의 겸허한 성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바란다. 코로나19로 하루하루 절박한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