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국민의힘, 선거 직후 급하게 사면론 꺼낼 일인가"
입력: 2021.04.22 10:35 / 수정: 2021.04.22 10:35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야권에서 재점화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선거 직후 꺼낼 일인가. 아쉽다라고 말했다. 2020년 10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답변하는 윤 의원. /이새롬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야권에서 재점화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선거 직후 꺼낼 일인가. 아쉽다"라고 말했다. 2020년 10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답변하는 윤 의원. /이새롬 기자

"부동산은 욕망과의 싸움…文 대통령 정확히 현상 짚어"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야권에서 고개를 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선거 직후 성급하게 꺼낼 일인가"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몇몇 분들은 (두 전직 대통령이) 무죄라는 주장도 하시는데, 이런 부분들이 국민적 공감대를 만드는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오찬회동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부동산 재건축 재개발 문제 등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 정확하게 현상을 짚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두 분 전직 대통령이 지금 감옥에 계신 건 참 안 됐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엄청난 비위 행위에 대한 사면을 논할 때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된다 그런 문제를 (문 대통령이) 지적하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선거 직후에 곧바로 사면론을 꺼내는 게 맞느냐 라는 게 좀 아쉽다"고 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관련해서도 그렇게(정확하게 현상을 짚었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이란 게 욕망과의 싸움이지 않나. 솔직히 말해서 자기 집은 올랐으면 좋겠지만 우리 전체 부동산은 안정되는 걸 원하는 게 일반 개인의 심정"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건 가격 안정이다. 재건축 지역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현장도 찾아가보겠지만 보다 더 중요한 건 부동산시장 가격 안정 아니냐 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신 수급 차질 논란에 대해선 "내가 엊그저께 이런 말씀을 들었다. 자랑 같지만 '국민안전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만큼 하는 정부 있냐'라고 이야기를 해주더라"며 "조금만 차분하게 기다려주면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급 계획엔 흔들림이 없다.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 불안전하게 하지 말자"면서 "있는 그대로, 팩트 그대로 가자"고 당부했다.

백신 수급을 위해 정치권에선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 추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 등이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은 "정부가 미국 백신 스와프를 타진해보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고 차분하게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백신 민간 외교론'에 대해서도 "사법적인 문제와 백신 문제가 등가 되는 문제냐, 죄를 짓고 감옥에 계신 분을 소위 말해서 백신 구해온다고 사면해 줄 거냐라는 문제가 있다"며 "원칙적으로 한 발 한 발 뚜벅뚜벅 가는 게 맞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신 독자 도입 주장이 정권과의 차별화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에 대해선 "백신이야말로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좋은 의견,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다 수렴해야 되는 것"이라며 "차별화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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