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후] '방역수칙 위반' 노영민·이장섭 일행, 10만 원 과태료
입력: 2021.04.21 15:55 / 수정: 2021.04.21 16:44
서울 영등포구청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방역수칙 위반 관련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25일 노 전 비서실장,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카페 5인 이상 집합 금지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더팩트>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철영 기자
서울 영등포구청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방역수칙 위반 관련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25일 노 전 비서실장,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카페 5인 이상 집합 금지'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더팩트>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철영 기자

영등포구청 "'사적 모임'으로 판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역수칙을 어기고 카페에 모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일행이 과태료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21일 노 전 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 등을 포함한 20여 명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겼다고 보고 과태료 부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1인당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더팩트>에 "오늘 (방역수칙 위반을 조치해달라는 민원)에 답변을 달아줬다"며 "CCTV도 직접 보고 조사도 하느라 과태료 부과 결정이 조금 늦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손님들이 하도 왔다 갔다 해서 (부과 대상이) 10명에서 20명 사이라고 알고 있다. (이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요청한 상태다. 언제 부과될 지 확실히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팩트>는 노 전 실장과 이 의원 등 일행이 지난 24일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모임을 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방역수칙 위반 논란을 보도([단독] 노영민 전 실장·이장섭 의원 등 십여 명, 방역수칙 '나몰라라')했다. 이들은 카페 직원의 여러 차례 권고에도 QR코드 본인 확인 및 방명록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 선언식에 참석하기 전 모였고, 노 전 실장도 "행사에 가기 전 모임에 잠깐 들른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영등포구는 이들 모임이 방역수칙 예외를 적용받는 '공적 모임'이 아닌 명백한 사적 모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노 전 실장은 이번 방역수칙 위반으로 '내로남불'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서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에게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영등포구는 해당 카페와 관련해선 "조사해서 과태료를 부과할지 안 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시 노 전 실장 일행은 카페 측의 방역수칙 요구를 여러 차례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수칙을 어길 경우 영업주에게는 1차로 과태료 150만 원을, 계속 위반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을 부과하게 된다.

또 영등포구는 역시 민원이 제기됐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에 대해선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우리가 현장에 가서 직접 자리에 앉아보고 카메라가 찍혔던 자리와 높이에서도 다 사진을 찍어봤는데 바로 옆에 앉은 것처럼 찍히더라. 착시현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이 전 최고위원,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오신환 전 의원 등을 포함한 6명은 여의도의 카페 '하우스'에서 테이블과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돼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저는 1m 이상 떨어진 소파에 앉아 있는 3인 일행이었고, 제가 따로 커피를 계산한 영수증도 있다. 완전히 떨어진 자리에서 대화하고 있었다"고 해명하며 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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