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2021년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영상 메시지에서 세계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용적 회복을 이루기 위한 아시아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청와대 제공 |
"포용과 상생은 지속가능한 미래 여는 가장 유용한 정신"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2021년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영상 메시지에서 세계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용적 회복을 이루기 위한 아시아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보아오포럼은 다보스포럼과 같은 비영리 민간기구로 아시아 각국 정부, 기업, 학계, 정계 주요 인사 간 역내 경제·사회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호주·중국·일본·이스라엘 등 29개국이 가입된 포럼이다.
창립 20주년인 올해 보아오포럼 대주제는 '글로벌 대변화'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캄보디아, 몽골 등 7개국 정상들은 실시간 화상 참여 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와 당면한 현안들에 대한 다자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보아오포럼은 지난 20년 세계의 경제, 사회 문제의 해법을 모색해왔고, 아시아 나라들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의 정신을 실천해왔다"라며 "구동존이는 포용과 상생의 길이며, 인류 공동의 위기인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가치이자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세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포용적 회복'을 이루기 위한 한국의 책임을 되새기며, 아시아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 '아시아의 코로나 공동대응',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 행동', '신기술과 혁신 거버넌스 협력' 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는 결국 코로나를 이겨내고, 코로나 극복의 힘이 되었던 포용과 상생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가장 유용한 정신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보아오포럼 창립국이자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1 보아오포럼에서 모인 경륜과 지혜가 인류의 회복과 도약의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보아오포럼 참석은 책임 있는 중견 선도국으로서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비전을 공유하고, 당면한 국제 위기 극복을 위한 아시아권 민관 차원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유용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