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종인, 노태우 꼬붕께서 할 말은 아닌 듯"
입력: 2021.04.20 11:23 / 수정: 2021.04.20 11:23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로를 각각 노태우 꼬붕 홍준표 꼬붕이라며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남윤호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로를 각각 '노태우 꼬붕' '홍준표 꼬붕'이라며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남윤호 기자

김종인 vs 장제원, '꼬붕' 설전…金 "짖고 싶으면 짖으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로를 누구의 '꼬붕'으로 지칭하며 거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장 의원은 20일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상대도 안 한다면서 열심히 상대를 하시네요.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SNS를 통해 힐난했다.

그는 이어 "더군다나, 노태우 꼬붕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이라면서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 거간꾼답다.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말을 바꾸어도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중증 인지 부조화'부터 치료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향해 꾸준히 날을 세워온 바 있다. 김 전 위원장도 그동안 장 의원의 비판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 의원에 대해 "홍준표 의원 꼬붕이니까. 난 상대도 안 해요.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거다"라고 직격했다.

김 전 위원장의 이런 지적에 장 의원도 '노태우 꼬붕'으로 받아친 것이다. 장 의원은 이보다 앞서서도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한 글을 SNS에 적었다.

그는 "최근, 당 밖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많다. 늘 대선 때만 되면 유력 대선주자에게 다가가, 훈수 질을 하며 정치 거간을 하려는 분들이 나타난다"며 "뱀의 혀와 같은 독을 품고 있는 간교한 훈수이자, 저렴한 거간"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어 "밖에서 저울질하는 것은 겁 많은 졸장부들이나 하는 짓이고, 당에서 멀어진 사람들의 질투일 뿐"이라며 "정당 하나 장악해 개혁하고 혁신할 자신도 없는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장악해서 나라를 혁신할 수 있겠습니까? 당 밖에 있는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입당 불가론은 유력 대권 후보와 제1야당을 이간질하려는 유치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라고 김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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