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 질책 '쓴 약'으로 여기고 새 출발 전기로 삼을 것"
입력: 2021.04.19 15:30 / 수정: 2021.04.19 15:30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 다할 것"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정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년 국정운영에 대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경제·사회 구조 대전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과 성과 등을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정부는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에 사력을 다해 왔고, 위기에 더욱 강한 우리 국민의 저력과 성숙한 시민의식, 선진적 방역체계와 적극적 재정 정책 등이 어우러지며 세계적으로 방역에서 모범국가, 경제위기 극복에서 선도그룹으로 평가받는 나라가 되었다"라며 "덕분에 오히려 국가적 위상이 높아져서 G7 정상회의에 연속적으로 초대받는 나라가 되었고, 1인당 GDP(국내총생산)에서 G7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국민적 성과, 국가적 성취는 국민들께서 자부할만한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 방역 상황은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고,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 경제는 고용 상황까지 나아지며 회복기로 확실히 들어섰지만, 국민이 온기를 느끼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최고의 민생 과제인 주거 안정도 남은 어려운 숙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추어져 있다"라며 "정부는 무엇이 문제이고 과제인지 냉정하게 직시하고,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 각 부처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야당과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 주기 바란다"며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 특히 방역과 부동산 문제는 민생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데, 아슬아슬한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기거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의 소통과 지원도 더욱 확대해 주기 바란다"며 "나라들 간에 경기회복 국면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기업과 기업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정부는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미래 산업을 강력히 지원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더욱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며칠 후 기후정상회의가 열리고, 5월 말 한국에서 P4G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5월에는 한·미 정상회담도 계획되어 있다.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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