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이 현역의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월 17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의원. /남윤호 기자 |
도종환 등 자택대기…국회 비상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역 국회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이 의원은 확진 판정 전까지 다수의 행사, 회의에 참석하는 등 여러 인사들과 접촉해 정치권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1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수행비서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자 15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오후 늦게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이 의원의 코로나 검사와 확진 판정으로 농해수위의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 의원은 코로나 검사 전 다수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해 추가 확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선 지난 13일 국회 의원실에서 농민단체 회원 10여 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같은 당 위성곤 의원과 이원택 의원도 참석했다. 위 의원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검사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이 의원은 14일 농해수위 소위 회의에도 참석했는데 여기에 여야 의원 8명을 포함해 보좌진, 국회 사무처 직원 등 30여 명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외에도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전원과 당 수석대변인 등도 지난 14일 부산 비대위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검사를 받고 자택 대기 중이다.
이날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어 우려 목소리가 크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통해 "내일(16일) 진행되는 원내대표 선거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자가격리 등으로 의원총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의원들은 온라인 투표로 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